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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ctor - (25화)

2011.03.27 06:18

라면국물 조회 수:30126

== 한강호텔 1107호==

 

이곳에 들어왔을때, 소정은 왠지 모를 허망함과 쓸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수차례 사건을 겪은 방이어서 그런지 방 인기가 현저히 떨어져 폐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을씨년 스러웠다. 이곳으로 은수를 데리고 온 레베카와 소정은 일단 은수를 침대에 눕혔다. 이럴때는 두 여자도 죽이 잘 맞았다. 은수의 옷을 제거하고 능숙하게 상처를 치료하는 레베카. 그리고 은수가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도록 주위를 정리하는 소정. 전직의 냄새가 알싸하게 풍기는 두 여자 틈에서 은수는 조금씩 안정을 찾고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치닫고 있었다. 오늘이 이 두사람에게는 어느날 보다도 긴 밤이었으리라......

어느새 곤히 잠들어버린 은수를 보고 둘은 서로를 보고 피식 웃어버렸다.

 

"......소정 씨라고 했죠?"

"....네. 레베카"

"아시다 시피 전 이 남자를 죽이려고 한국에 왔지만...더 이상은 그런 짓 안하려고요"

"......"

"저.....은퇴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오래 전부터....."

"오래 전 부터라면......."

".......당신을 처음 봤을때부터?"

"네?!"

"그런게 있어요. 그런데 소정씨. 그거 알아요?"

"....또 뭐요?"

"당신의 눈을 본 킬러들은요.....하나같이 은퇴하게 된다는거요."

"어머...그런가요?"

"벌써 2명이 그렇게 했잖아요. 2명이 그랬다면 우연이 아닌거에요"

".....레베카...."

"잘 자요. 오늘 고생 많았어요"

 

레베카는 그러게 소정을 쓸쓸한 눈빛으로 바라보고는 쇼파에 가 누워버렸다. 소정은 보조 이불을 꺼내 레베카를 덮아주곤 자신도 보조의자를 하나 붙여 길게 만들곤 자신도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일어나 봤을때는 레베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경찰서 부장실==

 

"이봐. 김미나 형사!!!"

"어쨰서 이런 증거까지 갖추었는데도 수사 허가가 나지 않는거죠? 분명 감상천 의원은 수사를 해볼만 합니다"

"그렇더라도 우리 소관이 아냐? 그 정도라면 검찰에 넘겨야 하는게 아닌가?"

"모르십니까? 그는 현직 의원입니다. 아직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시점이라면 검찰에 알려 봤자란 말입니다. 수사하게 해 주십시오"

"그건 알지만 이젠 우리 손을 떠났어!! 절대 안돼!! 검찰에 가서 직접 얘기 해보든가?"

"부장님!!!!"

"시끄러! 당장 나기지 못해!!!!"

 

다시 한번 부장실에서 높은 언성이 울려퍼졌다. 미나는 다시 울면서 뛰쳐나왔고 그 뒤를 태석이 이어 들어갔다.

 

"부장님. 죄송합니다. 제가....그만..."

"으......나도 자네 마음하고 같아. 젠장!!! 어쩌다가!!!"

"최환 형사가 숨지고 나서, 김미나 형사도 한동안 마음을 다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원수를 찾았으니 수사를 하려고 하는데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니 저러는 모양입니다."

"나도 알아. 나도 수사 명령 내리고 싶다고...그런데..그럴 수가 없는걸 낸들 어쩌겠나..."

 

부장도 괴로운 듯, 머리를 감싸쥐고 고개를 푹 숙였다.

 

모든 증거가 확실했다. 수 건의 살인사건과 음모가 감상천 의원과 관련이 있다는 물증이 여러개 나왔고 아귀도 딱딱 들어맞는다. 내역도 확인했고 한치의 오차도 없다. 남은 건 결단 뿐이었다. 허나 결단은 자신이 내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결단을 내리는 사람이 겁쟁이 라는 것도 그는 알고 있었다. 괜히 억울했다.

 

"저....그리고 김미나 형사가 이걸 전해주고 갔습니다."

"그게 뭐야??"

 

형사증이었다.

 

"!!!!!"

"아무래도 김미나 형사가....."

 

그때 한 경관이 뛰어들어왔다.

 

"보고드립니다. 지하사격장에서 실탄 한팩이 없어졌습니다. 마지막에 들어간 사람이 김미나 형사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현장으로 향하는 거 같습니다."

"뭐야!!!!!!"

 

오부장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두통이 격하게 밀려오는 기분이었다.

실탄을 들고 갔다면 대사건 이었다.

 

"아아.....부장님 죄송합니다."

 

태석 역시도 자신의 형사증을 부장 책상위에 놓고 돌아섰다. 미나는 자기 선배의 죽음에 자기 직책까지 내팽개치며 진실을 쫓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의 선택을 보고 그 역시도 망설이지 않았다. 자신도 실탄을 가지러 사격장에 갈 생각이었다.

 

"꿈도 꾸지마. 어디 실탄을 가져가려고....."

 

부장이 말을 하며 태석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 전화를 들었다.

 

"청장님 이십니까? 예 저 중앙서 오부장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던 사건에 대해 반드시 허락을 받고 싶어 연락드렸습니다. 청장님.......네..압니다. 저도 자리를 내 놓겠습니다. 네에........그럼 허락 받은 것으로 알겠습니다. 경찰병력을 준비해 주십시오...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짐작조차 어렵습니다. 아나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대의 사건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겠습니다."

 

오부장 역시도 자신의 형사증을 책상에 내려놓았다.

 

"이봐. 태석이. 청장님이 건투를 빈다는군...."

"부장님!!!"

"반드시 성공하게....실패는 용납하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태석은 그렇게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부장 역시도 형사과로 잠시 몸을 옮겼다.

 

 

==경찰서 형사과==

박형사는 태서기 씩씩하게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네...네. 저 중앙서 박형사입니다. 의원님 계신가요? 네 부탁드립니다. 네. 의원님...지금 최태석 형사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허락이 떠어진 것 같으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긴밀한 대화. 목소리까지 낮춰가며 은밀하게 통화를 한 그는 통화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뭔갈 작성하기 시작했다. 사직서 였다.

 

"오오. 박형사. 힘들게 일하고 있군"

"아...네..네. 부장님"

"흠..대체 뭘 쓰고 있었던 거야?"

"아닙니다. 모르셔도 됩니다."

"...오호. 사직서라..이제 힘에 겨운가보네.."

"네....아니..그게"

"이제 몸이 예전같지 않지?"

 

박형사는 당혹스러워다. 사직서를 쓰고 있었던 모습을 들켰으니 당연할 법도 했다.

 

"일이 힘들다면 그만두는것도 현명하겠지..근데 박형사. 잠깐 일어나보겠나?"

"네..그게 무슨...."

 

퍽!!!!!

 

오부장은 박형사를 일으켜 세운뒤에 주먹을 크게 휘둘러 박형사를 날려버렸다. 박형사는 잡작스런 공격에 대비도 못하고 공격을 그대로 받아 뒤로 나자빠졌다. 턱을 추스르며 일어난 박형사는 억울하다는 눈빛으로 부장를 바라봤다. 하지만 부장의 손에는 녹음기가 하나 들려있었다.

 

"네. 의원님...지금 최태석 형사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허락이 떠어진 것 같으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그래요. 고마워요. 박형사. 사례는 내일까지 통장으로 입금하겠소"
"네. 알겠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감사는....그동안 애 많이 썼소. 내일 입금되는 돈이면 평생 놀고 먹을 수 있을꺼요. 수고했소. 그럼"

 

박형사는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감상처 의원이 매번 대비가 아주 빨라서 머리가 좋은가보다 싶었지만 첩자가 있더군. 그게 자네일 줄은 몰랐네. 박형사"

"........"

"당장 박기만을 체포해!!!"

 

주위 형사들이 박형사에게 달려들어 박형사를 취조실로 끌고 갔고, 오부장 자신도 부장실로 들어가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감상천 의워 사무실==

 

"의원님. 서두르십시오"

"알고 있다. 다 끝났어. 움직이자"

 

감상천이 문 밖으로 나서는 순간, 발 하나가 감상천의 턱을 강타했다. 김미나 형사혔다. 감상천이 턱을 부여잡고 넘어진 사이 수환이 그녀를 공격했다. 하지만 능숙하게 공격을 제압한 미나는 되려 수환을 압도했다. 미나에게 결정타를 당한 수한은 잠시 쓰러져 기절했고, 그 틈에 감상천은 사각을 통해 건물 밖으로 몸을 날렸다. 2층이라 약간의 타박상만 입은 감상천은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마나 역시도 2층에서 뛰어내리며 감상천을 추적했고 곧이어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감상천의 뒤로 접근한 미나는 바로 감상천의 후두부를 가격해 쓰러드리고 복부와 얼굴에 수번의 주먹질을 해댔다. 감상천이 비틀거리며 바닥에 주저 앉자, 미나는 바로 권총 하나를 뺴들었다.

 

"야! 감상천..네가 이 나라 의원이야? 그렇게 사람을 죽이고도??"

"흐. 헤헤헤헤헤헤"

"너같이 썩어빠진 녀석은 법으로 하면 안돼! 그냥 피로 사죄해!!"

"요즘 경찰은 사람도 죽이나보지?"

"사람 죽이는게 죄라면 넌 죽여도 되겠군. 넌 사람이 아니니까"

"뭐??"

"그냥 죽일께..잘 가라 감상천!!!"

 

미나의 손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미나야. 그만둬!!"

 

탕!!!!

 

 

== 한강호텔 1107호==

 

아침부터 소정와 은수는 분주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모처럼 단 둘만..그것도 예전처럼 그 호텔에서 행복하게 있고 싶었는데 다시 움직여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스테판 킹의 죽음이 은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안 '교회'에서 잇달아 사람을 보내 은수를 공격한 것이다.

그것도 은수 혼자 있을때만 공격을 해왔다. 애초부터 소정은 안중에도 엇는 것이다. 위험을 느낀 은수는 서둘러 짐을 챙겼고 소정도 그를 돕기 시작했다. 하지만 은수는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최근의 소정의 행동으로 볼때, 저것이 소정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법이란걸 느꼈다. 때문에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아니....믿는다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몰랐다.

 

"레베카가 있었으면 더 빨랐을텐데....."

"아뇨. 그 여자는 꾸민는데 너무 오래 걸릴꺼에요"

 

그렇게 소정은 은수의 짐을 다 챙겨주고 은수와 같이 호텔방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 작은 짐가방을 든채 은수와 같이 올라탄 소정은 은수가 가방을 내려놓는 것을 보고 잠시 의문을 품었다. 그때 갑자기 은수가 소정을 조용히 끌어앉았다. 갑작스런 포옹에 소정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은수에게 몸을 맡겨버렸다. 어깨위로 느껴지는 촉촉한 감정. 그리고 가슴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느낌에 소정 역시도 그를 살짝 끌어안았다. 포옹이 끝나고 서로 양손을 맞잡은 은수와 소정, 그리고 은수는 소정의 얼굴을 가볍게 손으로 만지며 그녀에게 처음으로 가벼운 키스를 시도했다. 소정도 굳이 밀쳐내지 않았다. 둘은 가볍고 짧지만 가장 멋진 키스를 나누며 상대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은수의 눈에서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소정은 아마 몰랐으리라.....키스가 끝난 후....은수의 눈에선 더욱 많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은수씨.....끅....어....어어쨰서...."

 

은수는 소정의 배에...주먹을 꽃아 버렸다. 아득해지는 정신 속에서 소정은 거의 울고 있는 은수를 보며 바닥으로 스러지고 있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할 떄쯤엔 은수는 모든 짐을 챙겨들고 아무일 없다는 듯 엘리베이터를 나섰다.

 

얼마나 지났을까??

 

"선배....괜찮아요?"

 

소정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문득 일어났다. 소정은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 사람을 단번에 알아봤다.

 

"가...가은아!"

"선배..아까 엘리베이터에서 기절해 있었어요. 무슨 일 있었던 거에요?"

"아니..뭐 중요한 건 아니고...아차...은수씨!! 은수씨는!!!!?"

"선배. 발견됐을땐 아무도 없었어요. 아. 그리고....웬 쪽지가...선배 손에.."

"쪽지?"

 

== 현장==

 

총구는 하늘을 향해 있었다. 총알은 감상천 머리 바로 위에 벽에 박혔고, 그 충격에 감상천은 심장마비라고 걸린 듯 헐떡이며 바닥에 주저앉아 바렸다

태석이었다.

 

"미나야. 이러지 마"

"놔요! 저 새끼가 환이를 죽였다고...이거 놔요!!!"

 

격렬하게 몸부림 치는 미나를 그저 바라만 보는 태석. 그리고 그의 진심어린 눈빛에 미나는 총을 놓고 그만 엉엉 울어버렸다.감상천은 태석이 이끌고 온 경관들에 의해 경찰차로 이송됐고, 잠시 후 그의 심복이던 김수환 역시도 같은 차에 올라타 경찰서로 향했다. 태석은 미나를 연신 달래기 바빴다.

감상천은 그런 두 형사를 보며 여전히 비열한 미소로 일관했다.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너희들....난 아직...수가 있거든"

 

 

==경찰서 최조실==

감상천은 여전히 거만한 자세로 일축했다.  자신의 직위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이봐. 난 의원이야.. 민의당 감상천...이번 총선 후보에 오를 사람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거야??"

 

아무도 없는 취조실에서 며칠쨰 농성아닌 농성을 하는 하는 감상천의 모습에 태석은 질려버렸다.

 

"아. 아직도 저러고 있어?"

"네. 부장님. 쉽지 않은데요? 박형사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요?"

"안돼. 그래봐야 전부 부정해 버리면 그만이니까..저 사람한테는 아무리 정확한 증거와 증인이 있어도 의원직 이란거 하나만으 너무 믿고 있거든...그거 먼저 무너뜨려야 해"

 

== 미나의 집==

 

"지나야. 이 언니 마지막 부탁이다"

"언니. 그건 안된대두...나 범죄자 만들꺼야?"

"이번 한번만이야. 부탁 좀 하자"

"그래도 이건 좀 안된다고. 아무리 나라도....이건 쉬운에 아냐. 언니!!!"

"그러니까 부탁 하는거잖아. 지나야. 이거. 환이한테 주는 마지막 선물로 주고 싶어서 그래..좀만 도와주라!!"

"......."

 

미나의 집에서 환이라는 이름이 거론되자, 지나도 더 거절은 못하고 맏아들이고 말았다. 지나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경찰서 취조실==

 

이미 체포된지 꽤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내내 조사받기를 거부하고 있는 감상천 때문에 형사들은 애를 먹고 있었다. 계속해서 변호사만 찾는 감상천. 변호사가 외국에 있는지라 도착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자 그를 기다리겠다는 감상천의 모습에 형사들은 치를 떨었다.

증거도 확실하고 상황도 들어맞았다. 의원이라는 직책 하나에 너무 많은 걸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형사들은 억울해 미칠 것만 같았다.

 

"이거 뭐 의원 아닌 사람은 참..."

"누가 아니래? 의원이라고 엄청나게 재는구만........"

"부장님 말대로 의원직 먼저 박탈해야 하는데 말야"

 

오부장이 취조를 계쏙하고 있었다.

 

"이 정도 상황증거면 충분히 구속할 수 있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누군가 조작했을수도 있는거 아니오? 난 정말 모르겠소"

"당신 수하가 이걸 전부 다 했다는 말입니까?"

 

한편 김수환 역시도 자신이 모든 죄를 저질렀다며 죄를 덮어쓰고 있었다.

어떨게 멀리 있어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건지 정말 알기 어려웠다. 아마 사전에 약속된 것이리라....감상천은 부하를 이용해 이 위기를 빠져 나가려는 것이었다. 도무지 용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부장은 간산히 감상천 의원을 한방 먹이려는 것을 참아냈다. 의원씩이나 된다고 해서 직접 취조를 하려 했는데 이건 도무지 용서하기 어려운 위인이었다. 더 확실한 증거오 서류들이 눈앞에 있어야 수긍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떄가 곧 온다...오부장은 이럴때를 대비해 미리 손을 써둔 것이 있었다.

 

얼마 후 감상천이 있는 곳으로 다시 오부장이 둘어왔다.

"호오..오부장. 이제 왔군. 이제 날 풀어주려 온거요?"

"아니.....그건 너무 허황됐고...자 이걸 보시오"

"이게 뭐요??"

"민의당 의원들이 당신을 당에서 제명하는데 동의한 동의서 입니다. 정족수를 채웠기 때문에 당신은 이제 민의당 의원이 아닌 셈이오"

"그래서 어쩌자는 거죠? 전 그래도 이미 이 나라의 의원입니다."

"조금 전...국회에서 막 올라온 따끈따근한 명령섭니다. 이제 의원직에서도 해임한다는 군요."

"뭐? 해임???. 내가 해임이라고???"

".....그렇소. 해임"

 

감상천은 오부장이 가지고 온 서류를 빼앗아 천천히 읽어봤다. 그곳엔 자신의 해임건이 통과되었다고 쓰여져 있었다.

 

"이...이럴수는 없어. 이럴 수는......."

"아. 그리고 말 안했는데..원본대조필 보이지? 그거 찢더라도 원본은 따로 있으니까...괜히 엉뚱한데 힘쓰지마!!"

"음음..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감상천은 거만하던 자세를 접고 재판에 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사이 감상천을 변호할 변호사가 도착했고 차차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박을 준비해내고 있었다. 사태는 감상천에는 나쁘지 않았다.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그는 건실했다. 경찰에서는 이미 진 싸움이라는 평도 컸다.

 

To Be Conti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