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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이야기..

2010.09.02 01:54

루나틱쩐 조회 수:27849

=그래.. 오늘도 같은것으로 주면 될까?.."

 

펍-우울한수염고래 의 마스터인 롭이어는 오늘도 이죽거리듯 손님인 '그'를 맞이한다..

우울한 기색이 역력한 중년의 사냥꾼.. 하지만 그가 살아온 생애에 비해 그의 아직 아름다움이

남아있는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많지 않았다..

 

=왜? 계산이라도 안할까봐? 빌어먹을 돈이라면 오늘도 벽장속에 넘쳐나니 혹여 모자르면 자네가 직접가져가.."

 

롭이어의 이죽거림을 같이 으르렁 거리며 받아치는 '그'의 얼굴엔 묘하게도

말의 내용과는 이질감이 느껴지도록 분노나 수치가 보이질 않았다.. 묘한 우울함과

마치 아련한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한눈빛으로 탁한보랏빛 술을 응시할뿐..

 

=거 친구 말하는 투 하고는 오늘은 왠일로 활을메고있군? 사슴이라도 잡고온겐가?

아니면  현역복귀? 하하! 오늘 그잔은 내가 사겠네 아니지 한전 더살태니 쭉들이키라고!"

 

사실 '그'는 몄년째   주변의 부탁과 정부의 청부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괴물사냥이나  수렵을 그만둔 상태였다..

여기 롭이어도   200걸음 밖에서 사과나무에달린 사과들중 하나를골라 꼭지를 쏘아 상처없이 사과를 따던

'그'의 활솜씨를 아까워하던 인물들중 하나이다..

 

=아니... 그냥.. 오늘밤은 이아이를데리고 다녀야할거같아서 말이야.. 뭐랄까....  마치 그날밤처럼 묘하게..............

 심장이 뛰고 있어... 그날밤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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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목 처럼 기약 없는 이야기입니다.  뭐 대강 눈치 챌만한 분들도 있겠지만

루나틱돈3 페세지오브더북 의 오프닝을 모티브로한 소설로  즉흥인지라 내용이 이어질지도 미지수입니다.

문뜩 이야기가 귓속으로 들어오면 이어지는 것이고 아니면 의미없는 단편이되겠지요..

 

 

-추신 페세지오브더북의  인스톨프로그램 배경속  만돌린든 여인을 보면서 마영전이 떠오르는 것은 저혼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