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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ctor - (14화)

2011.02.14 10:24

라면국물 조회 수:26421

==선술집 요정==

 

"타....탈당이라니요. 의원님....전 이미 민의당에 지원을 하겠다고 약조를....."

"그 약조는....민의당이 아니라 제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사실이었다. 한동섭 의원에게 하겠다는 계약서가 눈 앞에 있는 이상. 안호균은 부정할 수 없었다.

겁이 났다.

 

"하지만 어째서 탈당을....."

"감상천 때문이라고 하면....어떻소?"

"네?"

 

알 수 없었다. 감상천 의원이라면 자신의 일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자신의 일을 도우면서 까지 자기 도움을 끌어들이려 했다.

그리고 그 대가를 고스란히 이자 한동섭에게 넘겼다.

다시 말해 자신이 받을 뒷돈을 그대로 한동섭 이자에게 넘기는 것이었는데, 지금 한동섭 이자는 탈당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

수상하고도 스산했다. 대체 이 한동섭이란 작자의 머리속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탈당의사를 당에다 타진하고 오는 길이오. 이제 나는 신우리당으로 갈 것이오"

"....시...신 우리당이라면...거긴 야당이 아닙니까? 의원님...그러면..."

"감상천 그자가 가만히 있지 않겠지"

"어쩌시려고 그러십니까?"

"내게도 다 생각이 있소. 내 말대로 한다면 안호균 그대의 부담을 확실히 줄어들 것이오. 그리고 내 입지는 올라갈 것이고. 감상천 그 자만 버리면 우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단 말이외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감상천 의원의 입지는 대단하지 않습니까?"

"대단하고 큰 만큼 빈틈도 많은 법이지. "

"......"

안호균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경찰서==

 

미나는 호들갑을 떨며 환과 태석을 찾았다.

"선배. 빙고에요. 빙고"

"뭔데??"

"이 노트북....데스핑거가 쓰던 거에요."

"데스핑거의 노트북이라....데스노트인가??"

"환아. 너 어디가서 그런 개그 하지 마라....나 주먹 날아갈 뻔했다"

"걱정 마십시오. 있다가 제 엉덩이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오해하겠다. 근데....더 알아낸 건 없어?"

"해리슨 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그게 뭐하는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어요. 그저 메신저 같은 프로그램 같긴 한데....기능까진 모르겠고요. 몇 건의 수신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꽤 최근까지 썼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 그렇다면 데스핑거가 이걸로 의뢰를 받았다는 거 아닐까요?"

"미나. 계속해봐"

"헌데.......기록을 보면 K 라는 인물하고 Y라는 인물이 몇번의 수신을 했다고는 하는데...그 파일까지는 모르겠고요. 기록도 기록 자체만 남아있어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양쪽의 IP 추적은?"

"양쪽 다 막혀있어서 당장은 찾기 어렵겠고요.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양쪽 중 한쪽이라도 알아낼 가능성이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어느쪽이 짙지??"

"아마.......받은 쪽 이겠죠? 보낸 쪽은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

"그래??"

 

태석은 한숨을 푹 쉬며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미나는 환의 팔을 잡아 끌었다.

 

"자. 아까 썰렁개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서야 합니다. 선배님.."

"이거 놔라. 미나야. 어디 선배한테..."

"어디....누나한테....이리 안와??"

"나 참....아. 선배"

"환이 왜?"

"이 노트북 조사해보면 어느 쪽이든 위치추적이 될텐데....만약 외국이라면 어쩌죠? 외국이라면 추적되진 않을텐데...."

"외국이면 미해결 사건으로 남기든가...끝까지 쫒아야겠지......."

"미해결 케이스로 남는다면 이건 전대미문 인데요. 이거 한국판 잭 더 리퍼 아닙니까?"

"겉으로 드러난 거라면 그렇게 보이겠지만......뭐 이름없는자가 보내온 소포를 토대로 본다면 그는 전문 킬러라는 점에 이르게 되겠지. 외국이라고 하더라도 그 곳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꺼야. 너무 걱정마"

"저기..두 분.....죄송한데요"

"응??"

"왜??"

"그 이름없는 사람....대체 누굴까요? 그리고 왜 우리에게 그런 소포를 보낸걸까요?"

"그게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 이미 수시 잔행해놓고....."

"이상하잖아요. 이건 초등학생도 가능한 추리잖아요. "

"네 추리나 한번 들어볼까??"

"네...어쟀거나 두번이나 데스핑커에 대해 결정적인 제보를 해왔다는 건, 적어도 그를 자세히 알고 있다거나 접촉중 이었다는 걸 의미하겠죠. 그러니까 CCTV 테잎까지 보낸 것 아니겠어요?"

"더 해봐"

환이 재촉했다.

"그 이름없는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CCTV테잎을 얻었는지는 중요한게 아니에요. 문제는 그 CCTV 테잎이 어떻게 존재하느냐...가 쟁점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하게 우연히 찍힌 테잎이라면 여관주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보내왔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하러 갔을때 전지시 알려왔을거에요. 자신이 보호받기 위해서 말이에요. 하지만 주인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어요. 게다가 일반적으로 그런 카메라를 설치가 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는데.....어떻게 그게 존재할까요?"

"그렇다면 미나 네 말은....누군가가 데스핑거에 대한 정보를 고의로 우리에게 넘겨주고 있다는 거야? 그에 대해 잘 아는자가??"

"뭐 이건 초딩도 할 수 있는 추리라니까요"

"그렇다면 묻지. 어째서 그는 배신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일까? 데스핑거가 알아챈다면 자신을 살해할 것은 불보듯 뻔한데..."

"그거야 뭐......사회정의를 실현키 위해서 라던가...이제 염증을 느낀다던가....하는 뭐 그런거......."

"그런데 자수는 하지 않고 소포만 보내온다?? 그것도 익명으로??"
"......"

 

잠시 정적이 흘렀다. 태석의 말이 끝나자 환이 말을 이었다.

"보내온 사람의 이름이 없었다는 것은 어쨌거나 보내는 사람은 이름을 감춰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거지. 확실히 네 말대로 그 자도 수상해.

아마 네 추리대로 보내온 자는 데스핑거와 동업중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뭐 우리가 할 일이 달라지는게 있으려나??"

"그건......"

"미나 네 말대로 익명의 그 자는 데스핑거와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이야. 여기서 동업자 개념까지 등장했다면.....데스핑거에게 일을 의뢰하는 의뢰인이겠지......노트북을 조사해보면 그의 소재가 파악할 가능성도 짙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할일이 바뀌나??"

"바뀌어야 한단 말이에요. 데스핑거를 쫓지 말고 의뢰인을 쫓아야 한다고요"

"말했잖아. 외국으로 밝혀지면 그땐 걷잡을 수 없다고...뭐 해당국가의 도움을 받기야 하겠찌만....그 절차가 벌어지는 동안 더욱 멀리 달아나면 끝이야. 외국으로 밝혀지면 미해결 케이스로 넘어가야 한다고.....그럴바엔 아직 국내에 소재가 있는 곳으로 파악된 데스핑커를 쫓는게 이치에 맞아. "

"그....그러네요"

"하지만 너무 기죽진 마. 미나 덕분에 우리 수사 방향이 더욱 명료해졌으니까.."

"선배님....."

"미나야. 소재 파악까지는 얼마나 걸릴거 같아?"

"경찰내부에서만 한다면 2~3일은 걸리겠지만 하룻밤만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

"누군데??"

"한번 보셨죠? 제 동생이요"

"동생?"

 

태석과 환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소정의 집 근처의 대형마트==

밖에 나갈때마다 두꺼운 화장으로 얼굴을 가려야 하는 은수. 하지만 그는 최근에는 너무도 행복한 모습이었다. 한강호텔과 흑진주모텔에서 보이던 무겁고 고독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발랄하고 행복해 보이는 한 가정의 모습을 완벽히 이루고 있었다. 아이만 없을 뿐, 은수와 소정은 한 가정을 보는 듯 했다.

단지......

"소정씨.....더 사려고요?"

"왜요? 무거우세요?"

"그....그게......"

 

소정의 애교 한방이면 모든 걸 오케이 해버리는 은수였기에 때아닌 소정의 쇼핑벽에 시달리고 있었다. 원래 소정이 이렇게 심하진 않았지만 그녀 역시도 너무도 오랬동안 외롭게 살았기에 지금과 같은 행복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다. 은수의 팔에 매달리고 은수의 어깨에 기댈때마다 행복감이 마구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랬다. 두 사람은 행복했다.

 

한 짐 짊어지고 걸어들어오는 은수와 소정. 주위 사람들은 신혼부부라면서 입을 모아 칭친했고, 괜히 부끄러움을 타는 두 사람이기에 주위 사람들의 눈은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집에 들어온 두 사람은 모든 짐을 풀고, 쇼파에 앉아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너무도 행복했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 행복했고, 사랑스러웠다.

둘은 서로를 보며 싱긋이 웃어주기만 했다.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은수씨.......은퇴하니까 어때요?"

"전....전 너무 좋아요. 소정씨....홀가분하고....개운하네요"

"근데 괜찮아요? 혹시라도 또 그 사람들이......."

"그땐.....제가 지켜줄꼐요. 소정씨..."

 

소정의 눈에 살짝 눈물이 맺혔다. 가녀린 소녀의 그것 처럼 소정은 맑은 눈으로 은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은수가 할 수 있는 일은 소정을 크게 한번 쓰다듬는것 뿐이었다.

 

"오늘은 된장찌개 어때요?"

"좋죠. 너무 오랬동안 못 먹었네요"

"곧 준비할께요"

 

종종걸음으로 부엌에 가는 소정. 그리고 그런 소정을 바라보는 은수.

누가봐도 신혼부부의 모습이었다.

 

== 의원사무실 ==

 

"뭐야?? 한동섭 그자가 탈당을??"

"네. 의원님. 그리고 신 우리당으로 갔다고 합니다."

"시....신우리당?? 한동섭 그자가 내 등에 칼을 꽃아도 유분수지. 신 우리당???"

"저도 도무지......"

"아니다. 이건 우리 생각으로는 읽어낼 수 없었던 사건이다. 그런데 신 우리당이라니....결국 우리를 자멸로 몰아넣으려는 생각이 아니던가?"

"하루 빨리 손을 써야 합니다. 한동섭과 함께 안호균이 그 쪾에 붙는다면....다음 대선떄 판도가 바뀌게 됩니다."

"대책이라....세워야지...아. 킬러 놈들은 어떻게 됐어?"

"그게.....아직......"

"뭐야? 뭐가 문제야?"

"양은수가 사라졌습니다"

"사라져? 몽타주도 있겠다. 출극금지가 된 놈이 사라져?"

"저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도통......"

"흠......아무래도 안되겠다. 수환이 넌 잠시 일에서 손을 떼거라...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겠다"

"어쩌시려고 그럽니까? 의원님....."

"다 생각이 있다"

 

 

감상천은 전화기를 들었다.

"아....한국이오.전에 만났습니다"

감상천은 최대한 밝고 정중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 어딘지 모를 곳==

싸구려 책상에 역시 싸구려 전화기 하나. 초로의 신사 하나가 책상앞에 앉아 서류뭉치만을 보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교회 입니다.".

"아. 기억납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아 그렇습니까? 곧 조치하겠습니다."

 

==의원사무실==

"의원님...이렇게 까지 하셔야겠습니까?"

"물론이다. 이건 하나만 잘 되면....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조금 큰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아"

"의원님...."

"곧 사람이 올꺼다. 맞이할 준비를 하거라"

"......알겠습니다.의원님"

 

수환의 얼굴은 굳어졌다. 괜시리 으스스해지기도 했다.

그만큼......긴장했다.

 

 

교회 (矯會)

바로잡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종교적인 색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일종의 용병집단이지만 킬러들이 주로 분포하는 곳으로, 세계에서도 아는 자가 극 소수에 불과한 집단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교회와 비교할 수단을 강구할 필요조차 없었고, 실제로도 불법적인 일을 하는 교회들과 연관이 있기도 하다. 세걔적으로 블랙마켓이 조성되어 있는 이 세력은 아직 그 실체가 어떤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교회의 일원이라 해도 일부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 교회 사무실==

 초로의 신사가 앞에 서 있는 심복으로 보이는 자에게 명했다. 심복인 듯한 자는 이제 갓 청년티를 벗은 듯한.....40대 중반의 남자였다.

"한국에서 징벌자 하나를 요청했다.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적임자를 알아보게나"

"흠.......이런 일이라면 적임자가 딱 하나 있습니다."

"누구지??"

"현재 연락이 되기도 하고 언제든 부를 수도 있긴 한데...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뭐지??"

"그는...징벌자가 아니라...심판자 입니다."

 

교회는 처벌자. 징벌자. 심찬자 로 등급을 매기고 있다. 처벌자는 단순한 저격이나 독극물을 이용한 청부살인... 징벌자는 사고사 또는 변사로 위장하여 살인하거나 계획을 짜거나 트릭을 써서 살인을 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심판자의 경우는 좀 다르다. 심판자의 경우는 추적능력까지 있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 없애는 등급이다. 당연히 처벌자보단 징벌자가, 징벌자 보단 심판자가 더욱 고가이다.

 

"심판자라....상관없겠지....서둘러. 일은 한국에서 자세한 건 그에게 듣도록 하라고 전해. 이미 얘기는 해뒀으니까"

":알겠습니다. 어르신"

 

흔히 있는 일인듯, 두 사람은 다시 무표정한 얼굴이 되어버렸고, 심복인 듯한 자는 문을 열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 경찰서 ==

"저.....IP추적 끝났는데요?"

지나가 말했다. 관계자가 슬쩍 와서 보더니 꽤나 서드르며 동료들에게 뭐라고 외치면서 자리를 빠져나갔고 태석은 영장을 준비하러 움직였다. 환과 미나. 그리고 지나 세명만이 태석의 집무실에서 어정쩡한 분위기 속에 함꼐 있었다.

 

"우리쪽 전문가들은 2~3일 걸린다고 하더지만....넌 고작 2시간 만에 해내네..."

"나 수사 협조 한거지?? 이거 범죄 아닌거다..."

"그....그래 알았어. 어차피 서버 관리인도 허락을 했으니....근데 정말 단시간에 찾아내네.....양쪽을 전부..."

"뭐 그래봐야 둘이니까..금방 찾지. 언니. 나 그럼 가볼께"

"어. 바쁜 일 있니?"

"조금...나 간다. 언니"

 

지나는 대답도 듣지 않고 썡하니 가벼렸다. 이윽고 태석이 들어왔다.

 

"자. 영장도 나왔고, 소재도 파악됐다. 움직이자"

"알겠습니다."

"네엡!!"

 

환과 미나가 힘차게 대답했다.

 

 

==의원사무실==

수환이 헐레벌떡 뛰어오며 정무를 보던 중인 감상천에게 말을 걸었다.

"의원님......경찰이 왔습니다"

"경찰??"

감상천은 정무를 보다말고 경찰을 맞았다.

"어이쿠. 경찰이 세분이나 오셨군요. 잠시 앉으십시오. 수환아. 차 좀 내오너라."

"알겠습니다."

수환이 사무실에서 나가자. 태석은 조용히 감상천을 바라보다가 영장을 내밀었다.

"의원님.....실은 저희가 이 사무실에 대한 수색영장을 가지고 왔습니다."

"수....수색영장?"

"네. 수색영장입니다. 수 건의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으니.....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감상천의 눈은 차가워져쏙, 이에 맞서는 태석의 눈도 만만치 않았다.

사무실안의 공기는 매서줘였조, 감상천과 최태석의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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