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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ctor - (11화)

2011.02.05 09:31

라면국물 조회 수:24473

==경찰서==

 

자료는 한 더미의 서류들과 비디오테이프. 하지만 이 둘의 내용을 보고 난 태석은 표정이 묘해졌다.

어쨌거나 소중한 단서이니 만큼 철저하게 수용하고 조사하는 한편, 보낸 이가 적혀있지 않다는 것이 꺼림칙했다.

 

곧바로 오부장의 책상앞에 간 태석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부장님"

"뭔가/"

"누구죠?"

"누구? 그리고 또 뭐가?"

 태석은 소포가 담겨있던 종이봉투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이것 말입니다. 발신인이 안 붙어있는 이 소포"

"그걸 나한테 물어?? 네가 더 잘 알겠지"

"이 소포 속에 뭐가 있었는 줄 아십니까?"

"뭔데......."

"데스핑거에 관한 새로운 자료들입니다"

"뭐야!!!!"

 

부드러운 와중 격양된 목소리. 오부장은 벌떡 일어서다가 갑자기 침중하게 내려앉았다. 그리고 의자에 몸을 의지했다.

"경찰쪽에 잘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네가 그 사건을 맡는걸 알 수가 없다. 이거지/"

"네"

"결국 누군가가 네가 이걸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린거고"

"네"

"그렇기 때문에 익명의 제보자가 네게 그런 자료를 보낸거고......"

"그렇...습니다."

"어쩄거나 자료는 확보된거 아냐? 게다가 결정적인 자료아냐/'

"이번 홍천홍 저격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입니다. 비디오 테이프에 나타난 자가 데스핑거라는 사실..그리고 그가 홍천홍 사건의 주범이란 사실을 이번 자료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얼굴은?"

"흐릿해서 잘은 못봤지만 조금만 더 분석하면 정확한 몽타주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됐네. 뭐가 문제야? 신원 학보해서 잡으면 되잖아"

"하지만....."

"외부에 알린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 누군지...그게 궁금하단 거지/"

"네....."

"알고 있다면 간부급 이상일꺼야. 나 위로는 누구나 알고 있어. 그러니까 오바해서 생각하지마"

"......."

 

태석은 차마 할 말이 없었다. 경찰 간부급 이라면.....적어도 부장급 이상이라면 당연히 아는 일들이었다. 결국 자신은 간부들 까지의 비호를 받고 있었던 말인ㄱ?? 이걸 기뻐해야 할지, 기분나빠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데스핑거의 전말을 확실히 잡았다는 것이다. 태석은 이 일은 잠시 제쳐두더라도 데스핑거에 주목하기로 했다.

 

그리고태석은 서둘러 자신의 책상으로 갔고, 환과 미나도 얼마 안 있어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다.

"선배님. 비디오 테이프에는 어떤 조작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100% 원본 입니다"

"호텔 측에서도 그날의 명단을 전송해주기로 했어요. 뭐 자세한 건 내일 대질조사가 있어야 알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선 테이프의 그 남자가 확실합니다."

"둘 모두 수고했어. 앞으로 무슨 비상사태가 있을지 모르니 단단히 대비해"

"알겠습니다"

 

=차문기의 방==

차문기는 뉘엿뉘엿 져가는 태양을 바라보며홍천홍 사건의 기사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그는 강했다.

그가 저격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지금 왠지 모르게 그를 이기고 싶다는 욕망이 앞서는 차문기는 다시 컴퓨터를 켜고 K를 기다렸다.

하지만 K는 오지 않았다.

 

 

==의원사무실==

"수환아. 어떠냐?"

"깨끗합니다. 두번째 일도 순조롭게 처리 중입니다."

"두번째 일/"

"미끼를 던졌으니 남은 건 올가미로 엮어 올리는 것 뿐이죠."

"추격자를 하나 더 붙여야 겠지?"

"하지만....지금은.. 조금 이른 감이 있지 않습니까/"

"이른 감이라니??"

"배가 고픈 동물이 더욱 열심히 쫓기 마련이죠"

"후후....내가 너한테 한수 배우는 구나. 수환아. 그래 . 그렇게 하거라"

 

감상천 의원은 그렇게 수하인 수환을 일에 매진시켜두고 한동섭 의원을 만나러 갔다.

 

==선술집 요정==

 

한동섭 의원이 먼저 자리에 나와있었다. 감상천 의원은 차분한 발걸음으로 여유있게 들어왔다.

한동섭 의원이 먼저 참지 못하고 이야기를 꺼냈다.

 

"어떻게 되었소? 감의원"

"안호균이 지원을 약속했소이다. 여기 그가 각서까지 써놓고 갔어요. 앞으로 우리 당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군"

"그것 참 다행이오"

"남은건 이제 한의원에게 달렸소. 이번 선거 어떻게 해서든지 반드시 이기시오. 그래야 우리 당이 사는것 아니오"

"당이라....."

"왜? 무슨 문제라도 있소...."

 

감의원은 궁금하다는 듯. 하지만 싸늘함을 담아 한의원에게 내보였다.

한동갑 의원은 뭔가를 말 하려다가 결국 말하지 못하고 술잔을 들이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럼 난 가보겠소. 앞으로 선거는 한의원에게 맡길테니, 이기는 방법만 생각하시오."

"알겠소. 감의원"

 

감상천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홀로 남은 한의원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흑진주모텔 611호==

은수는 어느 덧 두둑해진 지갑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었다. 계속 있을까. 아니면 떠나야 하려나.....

생각이 많아지는 와중에 사회 분위기도 눈여겨 봐야했다.

이미 사회 분위기는 연달아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단서하나 잡지 못하는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이렇게 경찰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만 되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커지기 때문에 자신들이 활동하는 것에는 유리했다.

 

은수는 전화기를 들었다.

 

"에> 여기 흑진주모텔 611호입니다. 돌솥비빕밥 하나만 부탁할께요"

 

한강호텔에 머무르고 있을땐, 프론터에 연락만 하면 자도으로 이곳까지 배달해주는 과잉친절 서비스가 일품이었지만 거처를 바꾼 지금, 그런걸 기대할 수는 없었다. 자신이 직접 한식을 배달시켜 먹는 걸 보니....참 많은 것이 변한것 같았다.

 

"아니....결국 전화만 하고 먹을 걸 가디라는 걸 보면...바귄게 없는건가/"

 

이윽고 식사가 왔음을 알리는 배달원이 식사를 놓고 갔다.

한참이나 식사에 열중하던 그는 결국 생각을 잡았다.

 

' 당분간은 이동하는 것도, 밖에 나다니는 것도 위험해. 잠시.....잠시만 숨죽이고 있자'

 

 

==경찰서==

태석은 프리핑룸에 모여 자신이 맡은 사건에 대해 열심히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환과 미나가 장승마냥 멀뚱히 서 있었다.

 

"지금 사진으로 보시는 자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서, 일명 테스핑거 라고 불리우는 자입니다"

"테스핑거?"

"완벽한 몽타주가 나왔는데..어째서 수사 진행을 하지 않았지?"

"완벽한 몽타주가 나온것은 오늘 아침입니다."

"지문과 몽타주가 전부 나왔는데.....이렇게 브리핑까지 하는 이유는 뭔가?"

"그것은......."

 

 브리핑룸의 모든 이는 숨죽이며 태석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모두가 아는 내용일테지만....

 

"이자에 대한 정보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름도. 나이도 국적도......"

"이런 자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사람을 죽이고 다녔단 말야?"

"네..그런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 이것 참...... 그래서 최태석 자네가 주장하는 바는 뭔가?"

"네...그것은......이 자를 잡기위해서 외교통상부와 국방부의 힘을 빌리고 싶은 겁니다"

"이봐....자네...너무 크게 나가는 거 아냐? 살인범 하나 잡겠다고 군인들 동원하고 특별법까지 제정하려고/'

"그건 안부장 말이 옳아. 그건 너무 무리한 요구일세"

 

태석은 예상했다는 듯. 그렇지만 안타갑다는듯 고개를 떨궜다.

그때 잠자코 있던 환이 나섰다.

 

"이 자에 대한 정보.......하지만 알아낼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뭐지?"

"사실은 제가.....최태석 형사님의 지시 없이 움직인 적이 있었습니다."

 

태석은 환을 빤히 쳐다봤다.

환은 싱긋 웃더니 자신이 가지고 온 USB포트를 꽃고 데스플레이 시켰다.

 

"국내에서 답을 찾을 수 없기에 세계회로와 접속했습니다. 물론 해킹방지법 위반인 것을 알지만 수사를 위함이었으니 이해해주기시 바랍니다. "

"일단 넘어가지......"

"그렇지만 역시 세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봐도 동일한 지문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

"그래?"

"그래서 전 다른 방법을 떠올렸습니다.바로 이 데스핑거의 지문을 그의 유년시절로 시뮬레이트 해서 발생한 어린 데스핑거를 만들엇고, 그것을 대조해봤습니다."

 

환은 컴퓨터를 조작했다.

그러자 세계 곳곳에 약 8군데의 점이 찍혔다.

그리고 그 점 옆에는 각 국의 국명과 시기가 디스플레이 되기 시작했다.

 

"바로 이곳에서 유년시절의 데스핑거가 있엇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들입니다. 물론 정확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족므 많은 편이지만 데스핑거가 2명이 아닌 이상. 어느 한 곳에서 빙고가 나온다면 다른 지역을 볼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럼 그건 어떻게 할껀가?? 이미 그 당시 자료를 폐기한 곳도 있을텐데......."

"그건....아직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저 발로 뛰는 곳 밖에는......"

 

가만히 듣고 있던 목소리 톤 높은 안부장과 눈이 째져 야비한 인상을 풍기는 노부장이 벌떡 일어섰다.

"그런 준비도 없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겐가?"

"게다가 뒷감당은 누구더러 하라고 일을 벌여놓기만 하고 수습할 생각은 없고?? 우리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이때 약간 어두컴컴한 곳에서 오부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 해. 여기까지 진행해 놓고 덮을꺼야? 이쯤에서 그만두려고 규정까지 어겨가면서 수사한거야?"

오부장의 오만하고도 사납게 치켜뜬 눈초리, 그리고 힘이 실리면서도 다독이는 듯한 말투. 이 말에 환은 축 쳐지던 어깨를 다시 추켜 올렸다.  태석은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장내를 둘러본 환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 발표에 힘썼다.

 

"현재 조사에 착수한 지역은 바로......이 지역들입니다"

환이 컴퓨터를 조작하자 몇개의 점이 사라졌고 남은 점들은 5개로 확 줄었다.

 

"아직 이 5개 지역에선 그 당시 자료를 폐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부장님께서 협조 요청을 승인해 주신다면 이쪽 자료를 받아서 조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마. 그 당시의 출국사항과 우리나라의 입국사항을 전부 대조하려는 건 아닐테지...."

"저.....그겁니다."

"뭐라고!!!"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경찰서 휴게실==

환은 머리를 쮜어뜯고 있었다. 그런 그의 곁으로 미나가 슬쩍 들어왔다.

"아. 미나 왔구나."

"선배...참 대단해요. 난 같이 있으면서도 선배가 그렇게 하는 줄은 모르고 있었네....."

"네가 언제 일을 했다고 그래?? 맨날 신참 형사나 두들겨 패는 주제ㅔ......"

"그게 뭐 어떻습니까? 전 선배님보다 나이는 많지만 아직 젊다구요. 젊을땐 자고로 몸을 많이 움직여야.......'

미나는 말끝을 흐렸다. 환이 이렇게도 침통한 표정을 짓는 것은 처으뫘기 때문이다.

 

"네가 그러니까 윗사람들에게 욕먹지"

갑자기 불쑥 끼어든 목소리. 태석이었다.

"선배님"

"일단 네게 징계결정이 내려졌다. 뭐 수사에 도움이 되기 위힌 방편이었지만 정당한 절차없이 곧바로 들이댄 것이 걸렸대"

"알고 있습니다. 지금 질의 받고 나오는 길이니다."

"너 때문에 나가지 질의 받았다. 뭐 됐고. 너.......20% 감봉 3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후우...감봉이라.....생각보다 적군요."

"그간 수사공적 때문에 이 정도에서 그친걸로만 알어. 너 짤려도 할말 없는 짓 했는데 감봉에서 그쳤다면.....이건 사기라고..알아?"

"......."

"그래 됐고. 이번엔 환이 네가 세운 작전대로 가보자"

"선배님......"

"난 추격할 줄만 알았지. 예상은 하지 않고 무조건 쫓기만 했잖아. 이젠 환이 말 따라보려고..."

"선배님....하지만 그건......"

"네 조언을 받아서 하려는 거지. 리더는 여전히 나이넉...명심해라..."

"감사합니다. 선배님"

 

환은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태석은 그저 웃음만을 보였고 미나는 그 두사람 옆에서 멀뚜멀뚱 지켜보는 것 밖에 달리 할일이 없었다.

 

"자 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 아침부터 열심히 매진하자. 환이...자료준비 철저히 하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미나....앞으로 수사지시는 환이 한테 받도로 해. 수사방법을 생각해 낸 환이에게 지휘권을 줄테니까..."

"그럼 선배님도 제 지시를 따르는 건가요??"

"때에 따라서는 내가 너한테 지시를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수사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내게 맡기마."

"반드시 잡아보이겠습니다. "

 

결의를 다지는 세 사람이 모습은 아름답기 까지 했다.

 

 

==의원 사무실==

수환아. 무슨 전화냐?"

"아. 경찰에서 양은수 제포를 목전에 둔 것 처럼 말을 한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오늘 양은수의 어린 시절까지 조사하는 형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

"그래?? "

"네...게다가 벌써 세게 각국의 데이터베이스와 접촉을 시도했는지 상당부분 사실에 근접했다고 합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양은수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하는군요"

"......당분간 지켜보도록 하자."

"네?"

"그 경찰놈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잔 말이다. 양은수를 어디까지 몰아붙일지..지켜보는게 좋겠어"

"그럼.....그 뒤는....."

"양은수에게선 연락없지?"

'꼭꼭 숨어있습니다."

"일주일만 더 지켜보다가 차문기와 연락해. 그렇게 해서 양은수를 찾아내라고 말이다"

"알겠습니다"

 

수환과 감상천 의원은 딱딱한 대화속에 필요난 내용만을 담고 말했다

 

 

<주위에는 군복을 입은 군인들만 가득했다. 남자 반, 여자 반...장성하고도 아주 젊은 남녀만이 가득한 이곳.

하지만 이곳은 언제나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악몽과도 같은 곳이었다. 주위에 많은 것은 군인들 뿐만이 아니다. 누구의 유해인지도 모를 해골들...게다가 주인 잃은 총들과 부서진 총알 파편...끔찍하고도 끔찍한 폐허의 잔상이었다. 역시 이곳에서 소년은 숨ㅈ기이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헐떡거리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죽음의 땅. 이런 곳에서 소년은 서있었다. 외로운 권총 하나를 양 손에 꼭 쥔채>

 

 

==흑진주모텔 611호==

 

또 그 꿈이었다. 이제는 잊을 만 했던......그러나 잊혀지지 않는 듯 생생한 꿈. 어제일 처럼 생생해서 마치 영화를 봤다고 할 법한 선명한 이미지의 꿈. 은스는 괴로웠다.

하지만 이런 꿈은 되려 도움이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런 꿈을 꿀때면 항상 큰 위험이 따른다는.....일종의 경고 였으니까.....

 

"칫....또 도망자 신세인가??"

 

나미작히 욕지거리를 내뱉은 은수는 다시 모든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어디로 가지?"

 

 

==차문기의 방==

 

차문기는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벌써 2주째 아무 연락이 없는 K. 의뢰가 없더라도 근황을 알리는 것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연락을 할때가 되었는데..하고 느낀 것이 벌써 2주째다....

누군가에게 들통이 난 건 아닌가.....별의별 생각이 다 느는 와중에 혼란은 걷잡을 수 없었고 더군다나 즐거움이 환전히 사라져 버린 차문기로서는 빨리 다른 일거리가 필요했다. 자신을 붙잡아 줄 수 있는건 의뢰 밖에 없었으니까.....

컴퓨터를 켜둔채 몇시간이 흘렀을까......드디어 기다리고 가디리던 K에게서 연락이 왔다.

 

K - <그동안 잘 있었나?>

C - <일인가?>

K - ,그렇다>

C - <말하라>

K - <강하다. 그리고 보수는 없다>

C - <자료는?>

 

지금 차문기는 보수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일을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차문기는 알아차려야 했다. 강적임에도 불구하고 보수가 없다는 사실을 보고....상대가 누군지 짐작했어야 했다.

화면은 점점 전송화면으로 바뀌고 전송되어진 화면을 본 차문기는.....나지막한 웃음을 터뜨리며 희열에 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런 녀석이면...보수는 필요없지..."

 

그렇게 차문기는 조용한 웃음을 띈채 심호흡을 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