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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perados - Revenge of Rage (6화)

2010.10.23 01:46

라면국물 조회 수:13305

=병원=

 

"네...네놈은 누구냐?"

소령이 소리쳤다. 브렛의 표정은 다시 무표정으로 바뀌고 있었고, 소령은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브렛. 레트너. 당신을 일련의 사건들 용의자로서 체포하겠습니다. 그리고 소령. 당신도 참고인으로 곧 소환조치 가 내려질 것입니다"

"누...누구냐고 묻지 않는가??"

"딕 하워드 경감의 부하. 킷 제퍼슨 형사입니다. 이 사건들이 소령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니 곧 소환명령이 있을 것입니다"

 

킷은 또다시 브렛과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당할수는 없었다. 지금은 절호의 찬스였고, 이 기회를 절대로 놓질수 없었다.

 

"그나저나 브렛. 당신에겐 정말로 놀랐습니다. 폭발을 일으켜 눈을 돌린 뒤에 그 틈에 잠입하다니........"

"딕이 알려줬군, 그 친구라면 내 방식을 잘 알테니......하지만 그 친구가 아직 모르는것이 하나 있는것 같군"

"뭐죠?"

"그건.....내가 변했다는 사실이네......"

 

브렛은 킷에게 총구를 겨눴다.

 

탕~~~~

 

 

=딕=

 

다시 라미드의 저택으로 들어간 딕은 수사가 한창인 현장에서 이것저것 살펴보기 시작했다.

"브렛..자네가 내게 뭘 말하고자 하는지 알길이 없네....힌트라도 좀 주지 그러나..아니..그러기엔 너무 멀리왔군"

딕은 하염없이 현장을 뒤지고 또 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거가 될 만한 것은 이미 서로 옮겨진 상태. 거기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딕은 한숨을 내쉬며 무심코 천장을 바라봤다. 그런데 그때.....딕의 눈에 뭔가 띄었다.

"저게 뭐지??"

 

벽장과 천장 사이에 있는 조그만 틈새사이로 뭔가 하얀 물체가 보였다. 딕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 물건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것은.....한 서류뭉치였다.

서류뭉치에는 "UTOPIA" 라는 제목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딕은 그 서류를 들여다 보았다.

 

"이......이런 세상에........"

 

 

=경찰서 자료실=

 

오늘도 알렉스는 서니에게 골탕을 먹고 있었다.

"아~ 그러니까 그부분까지 건드리면 자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고요. 저도 범죄자로 만들셈이에요?"

"야~ 나 진짜 내 엉덩이 한번이 아니라 열번도 더 보여줄테니까, 좀 어떻게 해봐~~"

"아 그게 문제가 아니라....저 진짜 범죄자 된다고요. 선배. 게다가 선배말대로라면 전 죄상이 하나 더 늘어날텐데....."

"아~ 거참....좀 해보라니까...."

"이번만큼은 안됩니다"

 

알렉스는 이번만큼은 완강했다. 서니는 그런 알렉스 모습을 보자 문득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푸흡!!

"왜 웃어요?"

"내가 아무리 그래도 그런 자료를 내달라고 하겠니?? 하여간......그냥 이 폭탄이 어떻게 쓰였었는지 정도만 알아내봐. 내가 설마 테러리스트 명단을 정말로 원하겠어??"

"으휴~~ 선배도 참....10분만 기다려요. 그 정돈 금방할수 있으니까?"

"후훗..."

 

알렉스는 자료실로 비적비적 걸어들어갔다. 서니는 내심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뭐 이정도는 당연히 알아내야 하는거겠찌만....의미나 있을까??'

괜시리 아무 의미도 없는 일에 알렉스를 끌어들인것 같아 미안했지만, 이미 알아보기 시작한 알렉스를 말릴수도 없었다.

그때 서니의 휴대전화가 벨을 울렸다.

 

"네. 서머 나이트 순경입니다"

"딕일세. 자네 어딘가??"

"자료실이에요. 무슨일이에요?"

"혹시 자네 폭탄에 관한 자료를 찾고 있는건가??"

"네. 그래요. 그런데 무슨일로......"

"그 폭탄에 대한 자료가 완성되면 내 사무실로 가져다주게나. "

"뭔가 잡혔나요??"

"일이 생각보다 커지고 있네.. 내 생각이 틀리길 바라는게 최선일거야. 수고해주게"

"알았습니다"

 

통화를 마친 서니는 다른 의미의 한숨을 내쉬며 알렉스를 기다렸다.

 

=병원=

 

킷은 병원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아니 넘어져 있었다. 그리고 건너편 벽에는 총알이 남긴 상흔이 남아있었고 소령과 브렛은 각각 연기를 내뿜는 권총을 서로에게 겨누고 있었다.

 

"경찰 나부랭이 주제에 군인에게 총을 겨눠?"

"고명하신 군인께서 사람 등뒤에 총을 겨누나... 넌 쓰레기로군."

"살인자꼐서 말도 많으셔라. 어쨌거나 넌 이제 빠져나갈수 없게 됐어."

"무슨 소리..."

 

딕은 왼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순간 힘을 주었다.

 

콰과광~~~

 

또다시 폭발음이 들려왔다. 소령은 거짓연기로 브렛과 킷을 한꺼번에 묵살할 생긱이었다. 하지만 브렛의 행동 떄문에 다시 한번 퀘도를 수정해야 했다. 하지만......그마저도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전까지 자신에게 그나마 호의를 보이던 킷 형사마저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환자에게 총을 겨누는 상황은 딱 두가지 입니다. 환자가 거짓연기를 하면서 누군가의 목숨을 노릴때. 그리고 환자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할때....당신은 이 두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합니다. 이번엔 소환이 아니라 체포로 하겠습니다. 순순히 응하시지요"

"난 소령일세. 자네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란 말야"

 

탕~~~

 

브렛의 총이 불을 뿜었다. 소령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총알이 베게를 뚫어버린 것이다.

"난 전직 경창일세..왠지 도움을 주고 싶군"

"브렛 레트너. 당신도 용의자입니다. 이런다고 해서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말했지. 난 변했다고.....이제 용의자를 다룰땐 더없이 거칠게 말일세..죗값은 반드시 치를 것이네. 하지만...저 사람 만큼은......"

브렛은 말을 잇지 못했다.

 

=딕=

 

딕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다시 한번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말에 차를 더 급하게 몰 뿐이었다.

"브렛..대체 어쩌자고 그러나.....난 이제 자네를 구원해줄수가 없어"

조수석에는 UTOPIA라는 문서만 애처롭게 놓여있었다.

 

 

=자료실=

 

"선배님. 이거...생각보다 복잡하게 벌어지는데요."

"왜??"

"선배가 가져온 폭탄....말인데요. 자료가 얼마 없네요"

"뭐? 이 미국땅에서 폭발사고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데....."

"신총 폭약인가봐요. 타국 자료실과 연동에서 알아봤는데...아무래도 출처가 중동지역인거 같아요"

"중동이라고?? 대체......"

"저도 퇴근시간이에요. 라스가 곧 오니까 교대해주고 같이 가죠"

 

"교대해줄필요 없어. 나 여기 왔으니까"

뒤에서 금발머리의 청년이 알렉스를 반겼다.

"알렉스. 너 이자식....이렇게 조용하게 연애도 했냐?? 부럽다."

"연애 아니래두...."
"그만 가봐. 아. 그리고....나 여기서 이틀근무할꺼야. 지난번에 야근 바꿔준것도 있잖아. 오늘 내가 다 할께"

"이봐 라스!!"

"집에 들어가봤자야. 나혼자 사는 집에서 휴가 보내봐야 뭐하겠어. 심심하기만 하지. 자료실은 내게 맡겨. 잘가라구 친구"

"숨좀 쉬고 말하라고....."

"잘가게나"

 

알렉스는 그렇게 서니을 데리고 자료실 밖으로 나왔다.

 

=딕의 사무실 앞 복도=

서니는 알렉스를 데리고 딕의 사무실로 가고 있었다. 내내 얇기만 한 자료가 신경쓰였지만 아직 자료가 부족하다는데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서니는 알렉스에게서 서류뭉치를 받아들고 사무실로 넘겼다. 얇기만 한 자료가 내내 신경쓰인 서니는 불안하기만 했다.

별로 의미 없는 일이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얼마 없다는 사실. 그리고 딕에게서 걸려온 전화. 서니는 답답해져만 갔다.

 

요즘들어 서니는 알렉스와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항상 헤실거리는 표정과 편안해지는 미소덕분이기도 했지만, 자료검색 능력과 정보력은 서니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가끔 발벗고 나서서 찾아주기까지 하는 알렉스의 모습에 점점 호감이 가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으리라.......지금 이순간에도 서니는 알렉스를 괜시리 응시하고 있었다.

 

"선배. 집이 어디랬죠??"

"그건 왜?"

"같은 방향이면 태워드릴께요. 혼자 집에가는거 무지 싫었는데...잘 됐네요"

"그럼...그럴까???"

 

서니와 알렉스는 차에 올랐다.

 

그렇지만 이들은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이 두사람의 행적을 끝까지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렉스의 차 안=

 

"이봐. 알렉스"

"네? 선배님"

"너 말야. 그런 정보력 어떻게 얻어낸거야??"

"그건 말할 수 없죠. 내가 먹고 살 길인데요"

"어쩜 내 생각하고 한글자도 안틀리니.....내 얘상하고 1.00%나 맞아떨어진다. "

"선배도 참~~"

 

알렉스는 서서히 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장 밖으로 차를 몰다가 우연히 백미러를 통해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는 것을 느꼈다.

왠지 오한이 서는 느낌에 알렉스는 핸들은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병실=

 

소령은 이미 무장해제를 당한 뒤였다. 브렛과 킷, 두 사람이 소령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로 딕이 뛰어들어왔다.

"킷. 브렛!"

"이젠 내가 두번쨰로 불리는군...잘 지냈다? 친구?"

브렛의 음성을 들은 딕은.....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오오..딕 경감. 저 두사람을 체포하게. 내게 총을 겨눴어."

"..........알겠습니다. 브렛. 킷. 두 사람을 긴급체포하네...순순히 따라주게"

 

"경감님...!!"

킷은 소스라치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무표정한 딕의 얼굴을 보니 더 이상 대꾸할 여지가 없어보였다.

그렇게 딕은 킷과 브렛을 내리고 병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병실을 나가던 딕은 소령을 허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세사람이 나가자 소령은 크게 웃었다. 중위를 잃긴 했지만, 그리고 무기도 뺴앗기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었다는 것이 그에겐 행운이었다.

조금전까지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모든 상황이 끝난 것이다. 소령은 크게 웃었다.

그렇게 웃던 소령에 눈에 문득 뭔가가 눈에 뛰었다. 한 담배값이었다.

담배값을 뒤집자 뭔가가 쓰여져 있었다.

 

"끝이 다가오고 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