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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perados - Revenge of Rage (5화)

2010.09.11 15:03

라면국물 조회 수:13650

=딕=

 

"경감님..사실입니까? 다음 추적지를 알아냈다고요?"

"그게 어디죠? 경감님?"

 

킷과 서니가 틈을 주지 않고 빠르게 물어봤다. 하지만 일일히 답하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딕은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킷과 서니를 앉혔다.

 

"킷. 그레고리 소령이 입원한 병원이 어디라고 했지?"

"뉴저지 센터빌 대학병원 입니다. 그런데 왜요?"

 

부르르릉~~~ 킷의 질문에 대답도 안한채 세명을 실은 자동차는 빠르게 거리로 움직이고 있었다.

 

=차 안=

 

"서...설마. 경감님."

"그레고리 소령에게 부상만 입힌 것은 어쪄먼 보험이었을 수도 있겠지"

""보험이라면......."

"그래. 그는 소령을 일부러 죽이지 않은거야."

"어....어째서요?"

"모든 사건의 열쇠는 소령이 쥐고 있네. 그의 복수......어쩌면......"

"경감님. 셜명 좀 해주십시오. 전 도통 모르겠습니다"

"흠........"

 

=브렛=

 

뉴저지 센터빌 병원 1001호. 내 아내가 죽은 날인 10월 1일과 오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신이 내게 주신 퍼즐조각 정도로 생각해둘까??

브렛은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쌍안경으로 병원 내부를 관찰하고 있었다. 특유의 썩어빠진 정치인 얼굴을 하고 있는 군인, 그레고리 소령이 부하들과 가족들을 모아두고 연신 웃는 얼굴로 그들을 대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지금 신나게 경찰들 욕을 해대고 있겠지....

바보같은 녀석.......

 

그간 수많은 총알들 사이를 비집고 살아오 나였지만, 저격도 기습도 통하지 않는 곳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더군다나 지금 소령은 나에게 한차례 공격을 당한뒤라 더욱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니 만큼 변장을 하고 쳐들어가는 것도 어려웠다.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그 방법을 써볼까??

 

브렛은 서서히 자리에서 움직였다.

 

=차 안=

 

"그럼 라미드를 공격한 이유는 뭡니까? 그는 아무런 열쇠도 지니지 않았따면서요?"

"소령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거겠지. 기억나나?? 내가 코비의 집에 수사협조를 요청했을떄. 코비의 지인 중에 군인이 있느냐고 물었던 것 말일세"

"아..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설마. 그....군인이......"

"그레고리 소령일세. 그리고 그를 코비에게 소개시킨 것은 맥스겠지"

"맥스라면....맥스 맥브라이언트...코비의 동업자 말입니까?"

"그레고리 소령이 뭐 떄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은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 같네. 그리고 함꼐 할 기업으로 코비와 맥스를 택했던 거지"

"그........비밀이라는게 뭘까요?"

"알길이 없네. 소령을 찾으면 답이 나오겠지"

"그렇지만 우린 그가 딴 생각을 품고 있단 근거가 하나도 없잖아요"

"아니......하나가 있네"

"그게 뭐죠??"

"라미드의 죽음. 아직 소령은 그 사실을 모를거야. 여기선.....킷. 자네가 활약해줘야겠네"

"..........아하..알겠습니다"

 

킷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고, 뒷좌석에 혼자 앉아있는 서니는 어찌된 상황인지 막막할 뿐이었다. 그때 무전이 들려왔다.

 

"사건발생. 사건발생. 뉴저지 센터빌 병원 근처 상가에서 폭발사건 발생. 모두 신속히 이동하라"

"여긴 1B03 병원을 향하고 있다. 내가 가겠다"

 

딸깍.....

 

거친 금속소리가 무전이 끊겼음을 알려왔고, 딕은 운전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아는 그 친구 방식이라면.......그 폭탄은 함정일세."

"같은 생각입니다. 병력이 빠져나간 틈을 노리려는 거겠죠."

"흠......서니....가서 폭발현장에 있어주게."

"알겠습니다"

 

딕과 킷의 대화를 들은 서니도 이제 정황이 이해가 되었는지 눈빛이 달라졌다.

 

=브렛=

'딕.......언제 올껀가? 자네의 눈 앞에서 소령의 참모습을 공개하고 싶은데 말일세....이대로면 시간이 얼마 없단 말이야'

브렛은 한탄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그런데 저 멀리서 특유의 타이어 소리를 내는 딕의 차가 보였다.

'드디어 왔군'

 

딕은 사람들 틈에 섞여서 병원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어수선해서 그런지 모두들 브렛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가끔 의심스럽게 쳐다보는 간호사나 의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들 틈에 허우적 거리는 통에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브렛은 편안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갔다.

 

마침 카운터도 경비실도 누구하나 CCTV에 신경쓸 수 없었던 상황. 게다가 캡을 눌러쓰고 깔끔한 코트를 입은 브렛을 범죄자라고 보는 이는 없었다. 코트를 하나 바꿔입은 것 만으로도 사람이 달라보였다. 그리고 사실 이 코트는.......오마르 빈 라미드의 옷이었다.

 

=병실 1001호=

 

"역시 경찰 나부랭이들은 무능하다니까...하하하.....하긴 그러니 내가 이렇게 사는 거지만 말야. 으하하하하"

"역시 소령님이십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을......."

"일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끝내야 해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뭐 어떤가?? 이 정도 일은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데 말야"

"그 계획에는 별 차질 없는 겁니까?"

"그렇지. 자네.....사건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고생 좀 했구만.....어디 와이키키 해변에 가서 휴가라도 즐기지 그래"

"아직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소령님"

"고맙군 듀리트 중위"

 

소령은 멀쩡했다. 아니 멀쩡해 보였다. 여기저기 붕대를 감고 있으며 환자처럼 행세는 하지만 붕대를 칭칭 동여맨 팔과 다리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면 다친 것은 아니었다. 그냥 병자 흉내나 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소령의 전화기가 울렸다. 소령은 황급히 받아들었다.

 

"네. 장군님"

 

소령은 안절부절 못하며 전화를 받았다. 이윽고 통화가 끝났다.

"흠........중위. 내 대신 해줘야 할 일이 있네.."

"뭡니까. 소령님"

"흠......오마르 빈 라미드...그 사람으 만나서 이걸 전해주게"

 

소령은 중위에게 작은 쪽지를 하나 건넸다.

 

"라미드라면....그 아랍인...말입니까?"

"자네라면 반길걸세......"

"알겠습니다. 소령님. 그럼....."

 

중위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소령은 볼 수 있었다. 병실 문을 채 열기도 전에 벌컥 문이 열리며 총알세레를 받는 중위의 모습을 말이다.

 

"중위!!!"

 

중위를 죽인 인물. 하지만 그 인물이 병실 안으로 들어오자, 소령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자신이 찾아가 보라고 한 라미드의 옷을 입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라미드"

"내가 라미드로 보이나. 소령?"

 

소령은 그 짧은 시간안에 각각 다른 이유로 3번을 놀랐다. 갑작스런 중위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인 사람의 실체. 게다가 또 한번 바뀌는 그 정체.

자신이 조금 전 까지 실랄하게 욕하고 놀려댔던 브렛 레트너. 바로 그 였다.

 

브렛은 이미 쓰러져 주검이 되어버린 중위에게 다가가 중위의 품을 뒤져 쪽지를 꺼냈다.

브렛은 꺼내든 쪽지를 눈을 읽어 내려갔다. 물론 다른 한손으로는 권총을 겨누는 것도 잊지 않고.

침대 위에 누운 채로 권총에 위협받는 것 만큼 꼴사나운것도 없지만 이미 그런 일이 벌어진 이상, 아무리 경험많은 군인이어도 꼼짝할 수 없었다. 언제 발사될지 모르는 총구가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움직임을 하는 것은 죽음을 재촉할 뿐이니까.......

 

"그렇군. 그림이라면 황금사과가 그려진 그 그림이겠지?"

"그.....그건......으헛!"

"그림 존재 자체를 인정했군, 역시 그게 사과였어"

"하지만 하나만 말해두지. 조금 있으면 군인들이 즐비하게 올걸세......여기 있다간 자넨 죽음이란 말일세"

"군인들 보다 먼저 올 친구들이 있거든."

"뭐야??"

 

그때 병실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브렛은 내심 기대를 담은 눈빛으로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브렛의 눈은 수심 가득한 눈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는.....딕이 아니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