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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편 시작합니다.

 

확실히 이번 파트부터 많은 분들이 추억을 느끼실듯하군요.

 

손노리의 상징인 유머를 살리기 위해 저 역시 약간 유머러스하게 진행하겠습니다.

 

 

1. 손노리의 탄생

 

보통들 알고 있는 손노리의 탄생이라면

 

"게임스쿨에서 함께 만나 이원술씨를 주축으로 탄생되어 어스토니시아를 탄생시키며 등장하였다."

 

정도일텐데 사실 몇가지 재밌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3man.jpg

 

우측부터 이원술씨, 박찬규씨, 서관희씨... 역시 P맨! 기자도 뭔가를 알고 찍은 구도

 

 

손노리는 동향친구들이었던 박찬규씨, 서관희씨

 

박준혁씨, 남영식씨, 안진국씨, 최승욱씨  6명에 의해 탄생합니다. 

 

사실 이들이 게임스쿨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학원내 작업공간을 배정받게 될당시에는 어스토니시아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이전이었습니다.

 

사실상 당시에는 슈팅게임이나 단순한 횡스크롤 액션이 대세였던 시기에

 

손노리 역시 슈팅게임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의도중 "RPG가 만들기 쉽지 않겠나?" 란 말이 나오게되고

 

단순하게 "만들기 쉽다"란 이유로 RPG로 급선회를 하게 됩니다.(ㅡㅡ;;;;)

 

더불어 게임스토리 역시 박찬규씨와 박준혁씨가 이전에 만화를 그리기위해

 

구상해놨던 스토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비화로 탄생하게 되는 작품이

 

아이러니하게도 어스토니시아스토리였습니다.

 

 

asto.jpg

 

전설의 작품인데.. 만들어진 상황은 ㅠㅠ

 

 

1992년 7월 어스토니시아스토리가 계획되고 개발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음흉한 눈길로 바라보는 한 게임스쿨 학생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머리가 컸던 그는 조조가 중국대륙을 통일하기 위해 인재를 탐냈던것처럼

 

능력과 열정을 모두 지닌 이들을 탐내기 시작합니다.

 

그는 스리슬쩍 넉살을 떨며 얼렁뚱땅 손노리의 팀원으로 인정받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란한 말솜씨와 창의력을 뽐내며 어느새 팀의 리더자리를 강탈하게 됩니다.

 

바로 이원술씨(현 손노리 대표이사)의 등장입니다.

 

 

비록 게임스쿨의 지원을 받았다하나 작업환경은 터무니없는

 

다락방에 삼시세끼 라면으로 끼니를 이어야하는 혹독한 시절을 겪으며

 

어스토니시아스토리를 개발해나가게 되고

 

이 와중에 팀원들이 폐렴진단까지 받고 군면제를 받게 되는등

 

과히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더군다나 94년 5월에는 무조건 발매해야 한다는 유통사의 입장과

 

도저히 그때까진 완성도를 맞추지 못한다는 손노리팀의 마찰도 심했고

 

"자꾸 재촉하면 우리 PC들고 야반도주해버린다"란 말까지 나왔을 정도.

 

훗날 손노리의 또다른 상징이 되는 발매일 문제가 이때부터였습니다.(ㅡㅡ;)

 

 

그런 환경속에서 탄생했던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게임스쿨의 모기업인

 

소프트라이를 통해 발매됩니다.

 

발매 후 초기판매량 1만장 추정 최종 판매량 10 ~ 15만장에 육박하는 대 히트를 기록하게

 

되며(카피량까지 따질경우.. 과히;;;) 단숨에 94년 한국게임계를 접수하게 됩니다.

 

 

물론 버그를 모두 해결하지 못하고 발매를 해야했기에

 

발매직후 패치까지 공개해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게임성 하나만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훗날 손노리를 지탱해주는 손노리매니아층을 만들게 되며

 

손노리의 No.1 작품으로 역사에 남습니다.

 

Ps. 헌데 당시 손노리는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불과 백만원이란 적은 돈을 받게 됩니다.

 

모 단체 인터뷰에서 몇몇 팀원들은 이돈의 행방을 알지 못해

 

특히 이원술씨는 그런 돈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물론 웃자고 하는 이야기)

 

 

2. 손노리의 상징. 유머와 모험성

 

어스토니시아의 성공으로 손노리는 단번에 1급 개발사가 되었습니다.

 

헌데 이들의 후속작은 RPG가 될것이라는 예상을 모두 깨고

 

이들이 다음으로 공개한 작품은 액션게임이었습니다.

 

사실상 어스토니시아의 성공과 경험 등 을 볼때

 

이들이 후속작으로 RPG를 낸다면 연이은 히트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으나

 

손노리 특유의 모험성이 발휘되며

 

당시 서관희씨가 병력특례로 입사했던 데니암으로 팀 자체가 입사하며

 

다크사이드 스토리를 개발하게 됩니다.

 

darks127.jpg

 

수희는 이후 포가튼사가에도 등장... 포가튼사가유저 중 싸울아비매니아들은

라샤야, 수희, 큐, 거찬카르 등을 놓고 누굴 서브로 받을지 고민을 해야했다...

 

 

 

피와 기티에서 조금더 발전한 모습으로

 

콤보의 개념이 추가되는 등 다크사이드스토리는

 

발매 후 좋은 평가를 받았고 또 다시 대 히트를 기록할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불법복제의 희생당한 첫 국산게임으로 남게 됩니다.

 

당시 컴퓨터를 구입시 필수로 깔아주던 게임이 다크사이드 스토리였을정도로

 

엄청난 카피량을 기록하며 손노리의 첫 실패작으로 남게됩니다.

 

psaga5.JPG

 

수희를 부르기 위해선 세이브와.. 희생양이 될 인간남자메이지가.... 여자메이지도 필요했지만..

세이브안했는데 3D케릭터가 나오면 주인공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도 절망해야했다.

 

하지만 90년 후반까지도 현역으로 PC에서 돌아갈만큼 뛰어난 작품이었으며

 

P맨의 재등장, 여러 코믹이벤트,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게 되고

 

판매량과는 별개로 손노리의 이름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3. 손노리의 또다른 상징.. 버그와 발매일

 

손노리가 떠난뒤 소프트라이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후속작이라며

 

포인세티아를 발매하였으나 어스토니시아란 이름때문에 구입했던

 

손노리매니아들의 플레이 후 비웃음을 받으며 눈물을 흘려야 했고

 

손노리는 데니암사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어스토니시아의 정식 후속작을 개발하게 됩니다.

 

 

 

psaga2.JPG

                                         P맨다음으로 많이 출연한 러덕      필자의 친구는 필름사진기로 필자의 CD를 찍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로 계획을 시작하였으나 지나치게 방대해진 게임을

 

당시 PC환경이나 손노리의 경제능력으로는 도저히 지속할 수 없단 판단하에

 

계획이 수정되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외전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손노리의 또 다른 비운의 명작 "포가튼사가"입니다.

 

 

손노리는 평범한 RPG를 만드는것은 본인들의 이상에 흠집이 난다는 결론을 내리며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위험한 프리 시나리오 게임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래픽이나 메인시나리오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시작시 결정하는 파티케릭터의 클래스 및 성별과

 

추가로 들어오는 서브케릭터, 게임 도중 선택지, 소유한 아이템,

 

시간, 레벨, 진행루트등 모든 요소에 따라 시나리오가 변경되는

 

이 어디서도 볼수 없었던 엄청난 수준의 프리시나리오 시스템은

 

게임 내 시스템을 점점 꼬이게 만들었고

 

후에는 게임을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 됩니다.

 

psaga3.JPG 

                                          어떤놈이 몽타주를 이렇게 그린거냐아아!                거시기가 거시기를 해서 거시기가 되었데

 

당시 부흥기를 맞아 크게 성장했던 게임잡지업체들과 유저들의 엄청난 관심은

 

점점 포가튼사가를 어렵게 만들어 나갔고

 

산재해있는 버그와 계속 늦춰지는 발매일에 대한 유저들에 비난으로

 

발매전부터 최고 기대작과 최악 기대작 양쪽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이한 현상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psaga4.JPG

                                         전설의 EDIT 아이템 부사소드와 부사가드                             그건 거울에 물어봐라!!!!!

 

 

결국 더 이상 발매일을 늦추지 못했던 손노리는 

 

98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포가튼사가를 정식발매 하게 됩니다. 

 

 

판매량은 10만장을 넘어가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되나

 

산재해있는 버그속에 "X같은 사가" "버그통 사가"라는 오명을 받으며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게 됩니다.

 

더군다나 유통사였던 하이콤이 부도가 나며 손노리는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 받기도 합니다.

 

 

psaga.jpg 

 

위 2장은 포가튼사가 초기판.  밑에 한장은 번들판..

디카가 고장이 나서 필자 소유물들을 올리질 못하고 있다가

예전에 모사이트에 올려둔 글이 생각나서빼온..

 

 

이후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패치속에 게임은 조금씩 안정화가 되었고(물론 모두 못고쳤습니다.)

 

CD한장으로 제공된 게임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버그를 수정하거나 아예 이벤트를 제거하는 등의 후기판이 발매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게임사 최초로 8만명을 육박하는 팬클럽이 결성되고

 

또다시 게임사 최초로 게임페스티발을 개최하는 등 손노리는 No.1 개발사로 등극합니다.

 

그리고 서관희씨의 주선 아래 당시 라스원더러를 발매했던 그라비티의 김학규씨를 만나

 

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바로 악튜러스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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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슬슬 손노리에 대해 분노할꺼리가 많아집니다.

 

참고로 진사골무쌍에 버금갈만큼 우려먹기가 많았습니다 손노리는 ㅠㅠ

 

어스토니시아스토리(오리지날)->어스토니시아스토리R(Gp32)->어스토니시아스토리R(PC)

->어스토니시아 스토리R(Mobile) ->어스토니시아스토리R(PSP) -> 패키지의 로망(PC)

 

포가튼사가(오리지날)-> 포가튼사가(후기판)->포가튼사가(번들판)->포가튼사가(패로판)

 

이벤트의 숫자는 오리지날이 가장 많고

 

안정성은 패로판이 가장 뛰어납니다.

 

번들판 역시 안정성은 뛰어나나 이벤트가 무수히 삭제되고 발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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