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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삼국지 게임의 한 줄기인 영걸전 시리즈를 이야기 하려 한다.

물론 그 이야기는 영걸전과 공명전, 조조전 이 세 가지만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시뮬레이션 성이 강하던 기존의 삼국지 시리즈에 하나의 독특하다면 독특한 게임이 등장하는데....

바로 영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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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유비라는 것을 암시라도 하듯. 뒷 배경이 복숭아나무이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RPG형식에 충실한 게임인데......각 캐릭터의 레벨을 높여가며 장비를 맞추어가고 점차 등장인물들을 강하게 육성시키는 것이 주요 테마였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는 삼국지연의 에 근거해 진행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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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의 한장면....전투 장면에 나름대로 공을 들인듯 하다)

그저 도식화된 지도에서 등장인물들을 움직여 맞서 나오는 적들과 한판 붙어가며 전투를 벌이던 시스템이었다. 이 전투를 통해 등장인물들은 경험치를 얻게 되고, 그 경험치들이 모여 100에 이르게 되면 레벨이 한단계 올라가면서 해당 등장인물의 모든 능력치가 소폭씩 상승하던 시스템이다. 지금에서야 고전적인 골자겠지만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는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삼국지 시스템 중 뛰어난 평가르 받는 시스템이 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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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일기토이다. 특정한 스테이지에서 아군의 등장인물 중 한명과 적의 주요인물 중 한명이 접촉하게 되면 그 스테이지와 접촉된 인물들에 따라 일기토가 등장했다. 승패는 이미 정해져있는 레슬링 경기와 같으며, 색다른 요소 중 하나이기도 했다.

대게 적장의 경우 일반 군세들과는 다른 강력함이 있었으나,이 일기토 하나로 정리가 가능했다.

 

삼국지가 군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이들도 각각의 병종이 있었는데, 병종별로 상대적인 강약이 있었던 것도 재미있는 요소였다. 이런 요소는 후대에 까지 이르게 되지만 대부분의 능력치가 등장인물들의 기본 능력에 좌우되다 보니 그런 부분은 무시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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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모드의 스샷 중 하나. 우측 상단의 얼굴이 바로 주인공 유비의 얼굴. 저 초상화를 여러번 클릭하면 금단의 명령어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해보진 않았다. 돈과 레벨이 항상 표시되는 것이 재미있는 요소. 그리고 주인공이 유비로 설정된 이상 악역이 되어버린 조조. 조조는 이후의 작품에서도 악역으로 등장한다.

 

RPG인 만큼 또 다른 요소를 찾을 수 있는데 이는 바로...%25BF%25B5%25B0%25C9%25C0%25FC01_1-jinjinnim.jpg

이 스샷은 전투에 참가하지전 멤버를 구성하는 장면이다. 그나저나 능통이 영걸전에서 아군으로 등장하던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어찌됐건 멤버 구성장면. 이는 삼국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에 의해 버려지는 캐릭터는 영원히 사장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번궁, 이명 이란 인물을 아는가? 능력치가 조금 딸리는 캐릭터들이 묻히기 십상이었는데 스테이지가 한정된 만큼 등장하는 적의 수도 한정되는 데다가, 이들을 가지고 또 경쟁을 붇혀야 하는 유저들로선 몇몇 버려지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육성할 멤버 구성이라던가, 그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했던 것. 누구를 버리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진행에 차질이 생길 정도 였으니까.....

 

앞서 말한 것 처럼 이 게임에는 병종이라는 것이 존재했는데, 게임이 진행되면서 그 병종에 변화를 둘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병대에서 궁병대로 바뀌는 이런 것은 아니고, 같은 병종계에서 상위병종으로 변하는 일종의 '진급' 시스템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렇게 바꾸고 싶을때에는 해당 아이템을 사용해야 했는데 그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레벨에 도달해야 했었다.

생각보다 진급 하는 장면은 중요하지만 자주 나오는 장면은 아니었고, 또 해당 아이템은 생각보다 귀했기 때문에 레벨에 도달하고도 진급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생기는 불상사도 나올 가능성이 충분했다. (초보시절에 자주 하는 실수)

 

약간의 무리수가 될 수도 있지만, 진급하게 되면 공격범위가 늘어나고 사용가능한 기술들이 늘어나는 등, 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했던 시스템이다. 물론 더 강력한 병종이 되면서 유저들의 만족감도 늘어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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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해 코에이사는 공명전을 출시한다. 이 공명전은 RPG라는 장르를 유지한채, 유비가 아닌 공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걸전의 뒤를 이었다. 난이도는 크게 하락해 보다 쉬운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더 깔끔해진 화면 구성이 돋보였다. 256색을 써야하는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기존의 도스 사용이 필수였던 영걸전에 비해 윈도우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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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진 그래픽, 그리고 유비 사후의 이야기까지 그려내고 있어 영걸전 그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그리고 전편에 있었던 병종 진급 개념이 보다 강력해졌는데.......다양해진 병종 만큼이나 그 진급 부분에 있어서도 훨씬 더 다양한 아이템을 필요로 했고, 이를 구하는 것 조차 꽤 까다로웠기 때문에 해당 레벨까지 성장시키고도 오랬동안 진급을 못 시키는 불상사도 발생했었다.

그리고 이때에는 일정한 병종에 까지 이르지 못하면 사용불가능 했던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이 때문에 버려지는 캐릭터는 더욱더 버려지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 강력해지는 인물은 아이템 마저도 도움을 주는데 비해 그렇지 못한 인물들은 그저 약한고 비리한 채로 종반까지 가야 했다.

이때에도 일기토가 있었다. 이때의 일기토는 무려~~ 애니메이션 이었다.

만화를 보는 것 가튼 일기도였는데......지금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뭉툭해질 것만 같다. 아무튼 이때에도 일기토가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승패는 늘 정해져있었다. (아군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에도 병종간의 상성은 있었으나 전편과 같이 너무 강력한 우리측 장수들의 능력치 때문에 번번히 무시당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이때에는 병종간의 상성이나 강력함 보다는 그저 인물들의 강력함 만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갔었다. 병종별로 특징이 있었음에도 가볍게 무시되곤 했던 공명전.

 

역시 눈여겨 볼만한 점은 난이도이 대폭 하락 정도랄까......공명전이 대작임을 부정한다기 보다느 영걸전의 포스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이 옳을 듯 하다.

약 2년후 코에이는 색다른 시선으로 지금까지의 모습을 과감히 없애고 새작품을 만드는데.....b0062301_4a1e9a84a88e2.jpg

바로 조조전이다.

영걸전과 공명전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악역이던 조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조조전. 주위 인물들도 죄다 (당연하지만) 위 나라의 장수들로 구성되며, 이때부터는 인물들의 능력치에 한껏 기대하던 이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바로 병종간의 상성이 상당부분 중요해진것.

그리고 조조전에서만 등장하는 부분인데....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들의 레벨이 우리측 멤버구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산술평균이 아니라 기하평균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문외한이므로 굳이 거론친 않겠다.

 

공명전에서 엔딩이 두가지가 있다고는 하지만 필자로선 확인하지 못했고, 더구나 플스판에서는 더욱 다앙햔 분기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거의 숨겨진 요소에 가까웠다면 조조전 부터는 확실한 분기저이 있었고, 그를 통해 엔딩이 총 3가지로 갈렸다.

스토리도 두가지로 갈라지고 말이다. (사실과 가상 모드)

그리고 조조전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진급 시스템이 단순화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성에 지장을 줄 정도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보다 깔끔하고 원할한 플레이를 위해 병종 진급에 필요한 아이템을 하나로 통합시켜 버린 것이다.

때문에 특정레벨에 도달하고도 아이템이 없어 진급을 못하는 불상사는 어지간 하면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에도 버려지는 장수들이 하나,둘 쯤은 꼭 생겼는데 극단적으로 버려지는 캐릭터가 아니라면 조금만 플레이 센스가 있어도 고른 육성을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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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전의 일기토 모습. 애니메이션 급의 일기토 모습을 자랑하던 공명전과 달리 다시 영걸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

하지만 기존의 시리즈에서의 일기토와 달리 일기토 성사 후에도 양쪽 모두 퇴각하거나 사망하지 않는 무승부 일기토가 상당히 증가했었다.

물론 일기로토 인해 적 장수를 사망하게 할수도 있었고, 반대로 우리편 장수가 사망하는 일도 있다.

 

나름 숨겨진 요소라면 숨겨진 요소가 있는데 바로 보물도감이 그것이다.

조조전에는 많은 강력한 아이템들이 등장하지만 아주 강력한 능력을 지는 일종의 유니크 아이템인 보물들이 등장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보물들을 모두 모았을 경우, 다음 플레이 부터는 그 보물들을 보두 보유한 채 시작할 수 있었다.

2차, 3차 플레이를 감안하고 만든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조전만의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바로 무기 및 방어구에도 경험치와 레벨이 존재했다는 점.

전투를 오래 치를수록 인물 뿐만 아니라 그 아이템들도 강력해 진다는 것. 아주독특한 발상이었고,  또 그 발상은 조조전의 매력 중 하나가 맞긴 하다.

 

뭐 더 여러가지 요소가 잇지만 이쯤에서 접기로 하겠다.

 

영걸전 시리즈는 조조전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손권전이 나온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지만 벌서 10년 넘도록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지 않고 있어 필자로선 답답하기만 하다.

신 조조전 등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조조전에서 가능한 모드의 일종으로 제작사가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닌 만큼 새 시리즈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어쟀건 이 영걸전에서 조조전에 이르기까지를 살펴봤는데.......그래픽이 깔끔해지고 심플해진 것은 있지만 전체적인 골자가 크게 바뀌지 않았기에 눈여겨 볼 점은 시점의 변화 등을 꼽겠다.

지금까지 촉과 위만 너무 강하게 어필됐는데 오국의 시각으로 쓰여진 게임은 나올까 하는 것이 필자의 궁금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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