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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고전게임...

2009.10.01 19:29

슈크림된장국 조회 수:12252

2005년도 쯤이였을거다... 가족들이 무리하게 분가를 한 덕분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이였다.

 

컴퓨터 업글? 생각도 못했을거다. 98년도에 엄마가 산 데스크탑에 이모댁에서 구한 스피커와 키보드, 모니터를 달고 마우스를 사다가 어렵게 컴퓨터 장만...

 

윈도우 XP를 막 설치했을때 우리집의 컴퓨터 사양은  펜티엄 3 처리속도는 836mh 하드디스크 64GB 짜리 한개, 그래픽 카드는 Geforce Mx2 정도였다.

 

막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이 초딩들을 지배할 무렵 나에게는 PC방 이외의 장소에서 서든을 한다는것은 무리... 초등학교2학년 용돈을 모아 PC방에 가는 것도 무리...

 

그래서 찾은게 고전게임이다... 게임바우 라는 사이트에서, GBA 에뮬과 롬파일을 받아 플레이 하기 시작... 오공의 유산인가? 를 플레이 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 때 전교에서 GBA와 데몬, Dosbox를 다룰줄 아는건 나밖에 없었을 거다...

 

이윽고, 주변친구들에게서, 게임을 받아달라는 부탁이 쇄도... 바쁜나날이었다.

 

에뮬게임으로 나를 바삐하던시절 처음으로, 접한 고전게임은 대항해시대3 였다...

 

이미 고전게이머에게는 많이알려진게임이지만, 당시 나에게는 매우 신선했다. 항해게임이 아마 대항해시대 밖에 없었을 거다.

 

높은 자유도에 쩔쩔매며, 호환성을 체크해가며 플레이 할 때 5학년 2학기때 단신으로 필리핀으로 연수를 가게된다.

 

물론 컴퓨터와 접할수가 없게됬다. 하루 8시간 전 영어수업의 빡빡한 일정, 가족의 그리움... 마침내 돌아와서는 컴퓨터를 탐하게 되었다.

 

10년 지기 우리컴퓨터는 결국 황천으로 갔다.

 

현재 다른 컴퓨터를 쓰고 있지만 지금 치고있는 이 키보드만 해도 나보다 오래된것이라... 

 

리뷰가 아니라 내  짦은 일생을 쓴것 같아 좀 그러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