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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박사

원 소스 멀티 유즈와 시리즈물의 커다란 맹점이 존재하는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기존 팬들은 새로운것을 찾게되고 새로운것을 추가하다보면 시리즈물로서의 방향성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러다보면 고정수입원인 팬들마저 외면하게되고 입지는 더욱 더 좁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자주 입방아를 찧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대표적인 경우 입니다. 최근 13편이 출시되었지만 갖가지 혹평이 난무하고 있는걸 보면 게이머들이 더이상 이 시리즈에 언제까지고 호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차라리 파이널 판타지가 아닌 별개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면, 프렌차이즈로서의 후광을 받지는 못했을 망정 이처럼 쌓아올린 명성을 까먹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권좌에서 물러난 현재의 배경을 보면 한결같이 들리는 말이 할만한 게임수가 적다는 겁니다.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부터 고착화된 시리즈물이 안정적인 구매자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앞서 이야기 했듯이 결국은 제살 깎아먹으며 구매층은 줄어들어 갑니다. 더군다나 시리즈물이나 멀티유즈물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새로 유입된 유저들은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거죠. 이미 확보한 구매자는 점차 줄어들고 새롭게 확보된 유저들은 미묘하게 외면하는 듯한 상황 말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3의 하드웨어 구성이 접근방식부터 문제가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이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요게 제가 하고픈 결론도출이군요.

 

기기가 추구하는 컨셉적인 부분의 문제를 플레이스테이션3의 최대 단점으로 말하는 시각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출시되는 소프트웨어를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Wii 와 엑스박스360 쪽에 오리지널 타이틀이 월등하게 많습니다. 이 부분이 플레이스테이션을 앞지를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싶네요.

 

 

이런 문제는 비단 콘솔게임만의 것이 아니라 컴퓨터게임쪽에도 심화되고 있어서 제작사들의 자각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drm이니 dlc니 유저들 주머니에서 돈을 갈취할 방법만 연구할것이 아니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