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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박사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리뷰 내용에서 지적했듯이 오류가 있는 표현이죠. 하지만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연하게 한국사회를 운영하는 기조가 되고 있는 명제 입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적용범위와 개념자체가 동일범주에 속하지도 않았고 추구하는 가치도 다릅니다..하지만 한국사회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떄 단연코 후자쪽에 비중이 실립니다. 전자의 가치를 우선시 했던 전 대통령 재임시절은 사소한것 까지도 꼬투리 잡혀 폭풍 까임을 당하는 살 얼음판 이었고, 이번에는 경제대통령 다섯글자에 혹 해서 선출을 하고 말았죠. 불x저 라는 별명이라던가 기업가로서의 행보를 잠깐만 살펴봐도 결코 민주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으니 자본주의에 더 가치를 둔 것입니다.

 

 

재임 초기에 수입 소고기를 두고 한참 말이 많았죠. 촛불시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을 두고 제가 적지 않게 시민들에게 당황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논리에서 좋고 나쁨을 판가름하는 절대 척도는 가격입니다. 시민들이 느끼는 한우고기 가격의 비쌈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니 접어두고 가격 경쟁 즉 자본주의 논리에 근거하면 추진하는데 별 하자가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시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잘 들어주느냐 보다는 돈의 논리에 움직이는 사람에게 최고의 권력을 부여 해놓고 뒷말이 왜 나오는가 좀 아리송하더군요. 애초에 민주적인것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었고 더군다나 뽑아줬던 의도대로 자본주의 논리대로 일을 집행했는데 시위라니(~_~);;

 

 

투표율 높고 잘하면 모든것이 잘 풀릴 것이라는 말도 자주 나왔지만 그저 낙관론일 뿐입니다. 한국사회에서 투표율이 한참 높았을 시절에 선출했던 대표자는 놀랍게도 독재자였고 지난 대선때 출마한 분들을 보면 죄송하지만 누구라도 지금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을 것입니다. 기억을 약간 상기시켜 드리자면 지난 대선때 나왔던 공통의 말은 "인물이 없다" 였습니다. 누구에게 표를 던지던 마찬가지 였다는 것이죠. 이는 투표만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투표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문제가 있던 인물들이 대표 후보자로 올라왔던 과정선상에 크나큰 오류가 있다는 것이죠.

 

말이 돌고 돌았네요. 한국사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 국가 입니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치명적인 버그가 있고 로직에 결함이 존재하는 OS 입니다. 하지만 버젓하게 한국이라는 하드웨어를 돌리는 운영체제가 되고 있죠. 이에 따르는 반대급부는 언제쯤 나타날지 또 그 대가를 누가 치러야 할지를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습니다. 에휴.

 

남군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번 글은 리뷰형식을 빌린 썰 이자 사회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