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2 06:29
작년 여름이던가. 제 친구 하나가 출산을 했습니다.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는데, 그 남편이란 작자가 애랑 아니 버리고 토껴버렸죠. 나중에 알고보니 두집살림. 헐랭.
결국 전 친구 하나 잘못 둔 죄로 새벽 2시 넘어서도 아이 병원에 데려다주느라 혼났었고, 그렇게 몇개월 보냈었습니다.
친구가 어느덧 직장을 잡고, 어느 정도 정착할 떄 까지 저와 다른 친구들은 그 애를 도와주며 지냈어요.
뭐 그간도 틈틈히 연락하며 지냈거든요.
그런데 지난 신정 (1월1일경) 그 친구가 저한테 정식으로 청혼을 했습니다.
아직 직장도 뭐 하나 내세울 것도 없는 저한테 청혼을 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거절했습니다. 제가 그 청혼을 받아들일 이유도 없었거니와 무엇보다 아기엄마랑 결혼하는건 부담스럽더군요.
Kux님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문득 든 신정때의 이야기 입니다.
근데...씁쓸하네요.
2011.01.12 08:12
2011.01.13 01:14
.........
아......................
2011.01.13 20:37
어려울때 에 사심없이 도와주는 것이 남자들 이라면 어려울때 자길 도와주면 마음을 기대고 주는 쪽이 여자 인것 같습니다.
좀 다른 경우지만 저도 약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친구문제라서..(전 친구놈이 남자쪽 이었습니다.)왠지 그냥 냅두기 뭐해서 좀 관여 한 적이 있었는데 여자분이 마치 절 애인처럼 생각하더군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3자를 통해 '너도 똑같다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고 하던데' 소리를 들으니 좀 황당했습니다.) 그나저나 잘 모르겠지만 여자분도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 했을텐데... 남은 상황이 좀 거시기 하게 되어버렸네요...
좀더 관계를 유지할만한 그런 친구라면 최대한 서로 어색하지 않게 '그냥 평소처럼' 지내는게 가장 좋은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2011.01.16 01:38
술한잔 마시고 풀어야죠뭐....
인연이 아닌갑다..하구요...
그나저나... 남녀관계는 미묘하군요..(긁적)
저런... 씁쓸한 기분이라니 딱히 드릴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