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1학년때 입니다...당시 tv에서 방송했던 정확한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 일본방영시 제목이 '타올라라 아서'였던 애니의 영향으로
밖에서 장남감칼을 들고 칼싸움 하는게 유행이었는데 우리를 집안으로 들여놓는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보드게임의 발견....
그 보드게임은 바로 마계촌을 보드게임화 한것이었습니다..
카드나 게임판에 원작인 비디오게임 화면도 있어서 이것이 바로 저와 게임의 기나긴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집근처에 친구가 3명은 기본 거주중이니 보드게임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니 저희들은 돈이 생기면 서로 다른 게임을 사서
한곳에 모여서 플레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대표로 당시 유행하던 요괴성 탈출 게임을 사오라는 미션을 받았지만....-.-;;
가보니 없더군요....그래서 대신 사온 게임이 마왕성의 결투=젤다의 전설이었습니다....
처음엔 친구들의 항의를 받았지만 없는데 어쩔것이며....-.-;;;
나중엔 재미있게 잘한데다가 이때부터는 아이들이 점점 타락해져가면서...-.-;;
주사위를 던질때는 별의 별 저주(?)와 디스가 난무했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 플레이 하면서도 일러스트가 이쁜 캐릭터에게 정이들기도 시작했죠....-.-;;
보드게임 마계도시를 플레이 할때는 저는 늘 엘리스만 선택했는데...
캐릭터가 당시 초딩1학년 기준으로는 예쁜데다가 사격능력이 좋고 무슨 파워라는 능력치가
높아서 자주 애용했죠.....(그러고보니 그때 친구들 전부 여자캐릭터만 선택한거 같은....-.-;;;)
다들 보드게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성에 눈 뜬....-.-;;;
그외에 생각나는 보드게임은 전쟁의 늑대...역시 캡콤의 비디오게임이 원작이었습니다...
보드게임은 엄청 재미있게 플레이 했지만 실제 비디오 게임을 해보니
이카리 보다 재미가 없어서 약간 실망....-.-;;
요즘은 다시 보드게임을 모으고 있습니다만.....-.-;;
제가 소장한 보드게임이 에이지 오브 스팀,메모아44,스페인내전,인피델,스탈린즈 워,라비린스...
에이지 오브 스팀은 한글판이지만 나름 룰이 어렵다고 하고 재미있게 하려면 최소4인은 필요하고...
메모아44는 2인플 게임이지만 할사람이 없고 카드한글화 작업을 해야합니다...(어려운건 아니지만....-.-;;;)
나머지 게임은 영문판입니다...(한글매뉴얼이 작성중이긴 한데 그래도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초딩1학년때 보드게임을 같이 하던 친구들과는 모두 이별해서 이제는 같이 할 사람도 없군요...OTL
궁민학교 시절에 한동안 보드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적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1~2천원 하는 가격에 구성품이 이리저리 들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재질이 종이나 유사한 마모 잘되는 것들 뿐이라 수명은 매우 짧았죠.
집에 당시 가격으로 2만원을 훌쩍 넘던 블루마블 딜럭스판이 있었는데 그것도 이제 기억의 저편으로 가버렸네요. ~_~;;
손으로 몇번 만지면 너덜대던 가짜 화폐와 카드, 땀이 스며든 주사위들을 만지작 거리며 느껴지던 감촉과 긴장감 그리고 원하는 눈이 나왔을 때의 희열등.......
요즘엔 시간이나 비용의 문제로 애들의 놀이가 비디오 게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그런 쪽의 문화를 즐겨보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감정의 다양한 섭취 라는게 불가능해진 세상에 사는 아이들의 정서 건강이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의 낯빛처럼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