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9 11:23
오늘 오후 네시 좀 넘어서였을까요.
전남대 정문 앞에 있는 왕복4차선 도로에서 앞에 가던 그랜저가 급정거합니다.
아이쿠.
저도 급정거합니다.
옆에 이쁘장한 처자님이 계셨거등요.
험한 운전에 죄송한 마음에 갠찮냐고 물어봅니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얼씨구?
쿵 소리가 작게 나며 차가 흔들립니다.
누군진 몰라도 됴때따 생각에.
다시 한번 갠찮냐고 물어봅니다.
갠찮답니다.
오예.
내립니다.
택시네요?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전에 택시 기사한테 제대로 당할뻔 했거등요.
근데??
헐?
거무스름한게 하나 더 있네요.
알고보니 급정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신 코란도님이 택시님을 박고 택시님은 관성 법칙에 의해 저님의 차님을 박았습니다.
일단 사진을 찍습니다.
편도 2차선인데 끝차선은 주차된 차가 많아 일단 빈자리로 이동합니다.
코란도님 보험사 직원이 올때까지 일단 기다리기 뭐합니다.
옆에 계시던 이쁘장한 처자님께 묻습니다. 진짜 갠차느세염? 갠찮답니다.
그래도 뒷목 잡으라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심하게 다친것도 아니고, 안전벨트까지 하고 있었는데 문제 없답니다.
첫인상이 굉장히 좋은 처자였어요.
정말 뻑가게 해주네요.
노력좀 해봐야 할 듯.
근데.
오늘 일진 정말 개판 ㅡ.,ㅡ
야구장 약속 때문에 티켓 구한다고 거의 2시간을 땡볕에서 서있었더니 얼굴 목 팔이 다 타버리고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친구녀석이 전화해서 지 차 엔진이 퍼졌다고 난리고
티켓을 구하고 보니 약속시간이 남은 관계로 머리 손질좀 하자고 미용실에 들른 것 때문에 30분이나 지각
에휴 하는 눈초리를 받고 난 뒤, 야구가 시작할때까지 시간이나 때우자면서 카페로 이동하다가 추돌사고
추돌사고 때문에 경기 시작은 놓치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중계를 보니 첫 타자한테부터 홈런이나 쳐맞고
그래도 뭔가 해줄꺼야 하는 마음에 경기장에 들어가니 이건 뭐... 자리도 없고 개판 오분전으로 6:0으로 발리고 있고...
에라이... 날씨만 좋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피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