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9 12:51
글이 작성되는 시각이 오전 03:18 예.... 정상적인사람이라면 가장 깊은 잠에 들어 램 수면을 준비하는 시기 입니다. 그런데 전....... 잠이 안오네요.
잠을 청해 볼려고 침대에 누웠지만 결국 한시간 가량 뒤척이다 컴퓨터 옆에 소주랑 간단한 안주거리 깔아놓고 들이키며 소식을 남깁니다.
그렇게 욕하던 파이널 판타지 10편을 최근에 다시 해봤습니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세월의 흐름을 잡을수는 없다더니 10편이 나온게 거진 10년이 되어가네요. 관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녀석도 고전게임이 되었다는 겁니다.
10편같은 경우는 ps2를 통해 일차적으로 플레이를 해본 경험이 있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ps2는 정말 명기였는데 왜 중고로 팔아버렸는지 두고두고 후회가 되는군요.)기억하기에 인터네셔널판으로 당시 카수 이수영님이 부르던 곡이 중간 영상에 짤로 삽입되어 있었죠. 대화집이 동봉되어 있어 가격도 다른 게임에 비해 쌨던걸로 기억합니다. 말하자면 에뮬레이션으로 다시 하다보니 시리즈의 팬으로서의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감 놔라 배 놔라 애증의 관계가 아닌 그저 추억의 한 자리를 장식했던 게임으로서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소감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나쁘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게 아닙니다. 익히 알려진대로 가히 쓰레기라 해도 무방할 수준의 미니게임은 시종일관 플레이어를 괴롭히죠.(참 거시기 한게 각 케릭터별 주요 장비와 미니게임이 맞물려 있다보니 피해갈수도 없는게 더 심각한 구성상의 오류를 낳습니다.)
부족한 게임성을 매꿀려고 미니게임을 여기저기 게임 진행과정에서 연결되도록 꾸몄던 부분이 오히려 게임 시스템을 망쳐놨다. 예...... 어떻게 포장해도 파판 10에 수록되어 있는 미니게임은 기획 의도가 의심될 수준의 개망작 입니다. 브리츠볼, 주인공 티더스의 칠요무기 업그래이드 과정인 초코보 레이스, 루루의 벼락 피하기, 숲에서 나비잡기등 어느것 하나 버릴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 of 쓰레기 수준의 짜증 유발 및 시간낭비의 미니 게임이 시스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죠. 파판7의 미니게임이 보여주던 수준을 생각하면 돈을 많이 벌다보니 기획자가 뽕맞고 추진했나 싶을 정도 입니다.(이건 워낙 욕을 먹은 부분이라 후속작이었던 12에서는 이런 부분의 비중이 대폭 감소되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인상을 엉망 진창으로 만들었던, 즉 장점을 넘을 정도의 큰 단점이 있다보니 게임에 대한 균형잡힌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이번 플레이를 통해 깨달았다는 것이죠. 이 부분을 리뷰로 한번 다뤄볼까 했는데........ 아 망했어요. 한번 엔딩을 봤더니 질려서 그런지 스샷 확보용 재플레이를 다시 하기가 싫어지네요.(헤어진다거나 하는 비극적 엔딩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다보니 더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ㅠㅠ)
짤막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스토리 텔링이란 부분에서 대단히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련하게 구성한 부분이 엿보입니다. 파판10을 플레이 하면서 예전 추억이 용솟은 김에 테일즈 오브 레전디아를 해봤는데, 각 게임에서 비교되는 부분이 극명하게 보이더군요. 게임은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갖가지 시스템이 추가되다 보니 게이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한 설명이 덫붙여 집니다.
파판10편의 주인공이나 레젠디아의 주인공이 비슷하게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관점에서 시작되죠. 하지만 레젠디아에서는 시스템 이해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설명되는 부분에서 기계적으로 동그라미 키를 누르게 되더군요. 억지로 세계관가 시스템을 배워간다고 해야 하나요? 파판 역시 시스템을 배우는 튜토리얼 부분에서는 별 다를바가 없었지만, 스토리 텔링 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났습니다. 파판10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떠돌게 되는 곳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주인공이 느끼는 흥미 분노 좌절 혼란등 갖가지 감정이 잠잠하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설명되고 납득되는 수준에서 차분하게 묘사되더군요.
흔한 장례식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며 아무런 의심없이 생각을 접어두었던, 왜 세계가 몬스터로 가득차 랜덤 인카운터 형식으로 자주 맞닥들이는가 또 이후 유우나가 짊어지고 있는 사명의 무게를 주인공이 배워가면서 수호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깨닫는 굴곡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놈의 미니게임이............................. 구시렁 구시렁
잠깐 변덕이 불어 ps2 게임을 달려보긴 했습니다만 제목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전 LOL을(웃어재끼다는 그 lol 이 아니라 League of legends 입니다.) 달리고 있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소식으론 전체 플레이 시간이 브리자드의 wow를 넘어섰다는 말도 있고, 부분 유료화지만 약간 불편해 지는 정도지 결코 게임을 즐기는데 장애가 되는건 아니라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만족스럽게 하는 중이죠.
물논! 전 성인군자가 아니라 아군이 삽질하면 광분 합니다. -.-
고전게임에 관심이 있다는 부분은 공통적이지만 유독 같이 게임을 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약한거 같아 생각난김에 썰을 풀어 봤습니다. 전 이만 잠자러 가야겠네요.
2011.09.20 05:51
2011.09.20 09:03
고딕4 아르카디아 를 즐기는 중입니다.
고딕3 를 정말 한참 재미있게 했던 경험이 잇어서 찜은 해놨지만 9800gt에서 돌리기 왠지 껄끄러워서 참다 참다가 이번에 6850 으로갈아탄후 즐기고 있습니다.
한글화 덕분에 아주 재미나게 하고있구요...이번에 스카이 HD MINI라는 USB 디지털티비 수신기를 구했습니다.
외부 입력으로 S단자까지 있는 물건이라...하드플스2 를 기존의 티비에서 컴퓨터 본체옆으로 옮겨 왔지요...간단한 방식으로 바로 모니터로 즐길수 있어서 간간히 K-1이나 레스링 게임이 하고싶어지면 바로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XBOX360을 구해서 VGA케이블로 연결하면 좋을듯 합니다만, 이번에 프로푸스 에서 조스마 로 갈아타느라 360은 포기중 입니다.
PSP도 모니터 바로밑에 구비되어서 언제라도 프로야구 스피릿츠2011 을 구동할수 있게 세팅했습니다.
하지만 전 9시 퇴근해서 12시에 잡니다.
게임할 시간이 없어요 ㅠㅠ
2011.09.20 19:48
저도 플스로 진행했었습니다만
가수 이수영씨의 "얼마나 좋을까" 였던가요
그 노래로 이수영 팬이 되어버렸었는데..
2011.09.20 19:48
아 근데 왜..
추억의 고전게임 7 편은 완성이 안되는겁니까?
2011.09.28 04:26
예 안됩니다. 으허허헣헣
2011.09.23 02:17
하고싶은 게임은 많은데..
한글이 아니면 접게된지 오래.....
........
그냥 이대로 살기로 했습니다..(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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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취향이 너무 변덕스러워져서 고생입니다.
갑자기 FPS가 하고싶어져서 최근에 나온 M&B fire&sword 를 달리다가... 중세라는 컨셉이 삘이 박혀 더길드2 르네상스를 찾아하고...
게임 속도가 답답하게 느껴질 무렵 스트롱홀드 크루세이더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침 집에 컴퓨터가 3대로 늘어난지라(질보단 양...;;) 10살짜리 동생을 앉혀놓고 게임을 가르쳐 멀티로도 놀았습니다. 훌쩍.
턴제가 다시땡겨서 문명4를 하다가, 건설을 하고 싶어져서 시저3를 하고. 잠입물이 하고싶어져서 히트맨4 블러드머니를 하다
무차별 적인 학살이 마음에 걸려 S/C Chaos Theory도 하고 지금은 공황상태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2주 남았더라구요... 공부해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