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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는 실제라고 주장합니다만.. 비영리목적이면 퍼가도 상관 없다는 입장이시기에, 재밌어서 퍼왔습니다. 후훗.. 폴아웃 느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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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꿈.

 

이 글은 내가 2011224일 밤부터 225일 아침사이에 꾼 꿈이다.

 

내가 따로 이 꿈을 기록하는 이유는 너무 생생했다는 것과, 전에도 이 꿈과 비슷한 주제의 꿈을 꾸었었기 때문이다. 이 꿈과 전 꿈의 비슷한 내용은 지금이 아닌 미래의 대한 꿈이란 것이다. 그리고 또 같은 것을 보게 된다. 핵폭발. 섬광과 함께 타버리는 수많은 사람들. 나와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꿈속의 내 모습. 그것이 공통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꿈에 대해서만 서술할 생각이다. 이전에 꾸었던 꿈은 추후에 다시 서술하려한다.

 

꿈속에서 나는 지금과는 확실히 달랐다. 적어도 20세 이상의 건장한 청년이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버지와 두 동생은 내 꿈속에 출현하지 않았고 어머니와 지금은 태어나지도 않은 아주 어린, 내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아기가 내 가족이었다. 꿈속에서 나는 적어도 며칠 이상을 보낸 것 같다. 꿈에서 기억되는 가장 첫 일은, 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수업을 받고 지금은 전혀 누군지 알 수 없는 다섯 명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 것이다.

 

꿈속에서는 건물들의 모습, 의복, 기술력 등이 모두 현재와는 달랐으며 근거리는 흔히 순간이동이라고 불리 우는 텔레포트도 가능했던 것 같다. 여기서 의문은 꿈속에서 나는 이런 전혀 보지 못한 기술들과 음식들, 의복 등에 대해 전혀 이색적인 느낌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무엇을 했는지는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막연히 곤충수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과는 다른 공원과 같은 자연수풀림에서 나와 친구들은 곤충을 수집했었다.

그리고 간간히 음주도 즐겼는데 일반 가게에서 내가 음주를 즐긴 것을 보면 미성년자는 아니었을 것 같다.

 

여기서 잠깐 친구들의 생김새에 대해 서술하려한다.

정확히 기억하지는 않지만 친구들은 4~5명이었던 것 같다. 그 중 나와 가장 가까운 것 같았던 친구는 체격이 큰 편이었고, 두발은 짧지만 직모가 아니었기에 비교적 단정한 느낌을 주었으며, 피부는 약간 갈색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남자임에도 체격이 왜소하고 날렵한 느낌이 드는 친구였다. 마지막으로 기억이 나는 친구는 여자이며 긴 생머리의 여성이었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텔레비전과 비슷한 것으로 방송을 보거나 기타 미디어 에서는 상대국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다시 군 도발을 한다는 방송이 여러 차례 나왔다.

꿈속에서 마저 다른 이들은 모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나만큼은 거기에 각별히 주의하며 가장 가까운 방공호로 대피할 준비들을 했다.

 

방공호는 비교적 여러 개가 있었다. 내가 꿈속에서 본 것은 하나지만, 느낌상으로 완벽히 여러 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밖에서는 지상으로 살짝 나와 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다른 건물들과는 재질이 달랐다. 은빛이 도는 회색의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은 왼쪽 면은 다른 벽에 붙어있었고 앞뒤로 각각 문이 하나 그리고 오른쪽에는 두개의 문을 갖고 있었다.

내부는 꿈속에서도 들어가 보고서야 알게 되었는데 단층구조가 아니라 지하로 여러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반 호텔과 같은 주거 층. 상류층만 갈 수 있는 느낌의 고급 바(BAR). 방공호 내의 여러 가지 전력이나 수질과 같은 많은 기술적인 문제를 담당하는 층. 식량과 식수의 창고 등이 있었다.

 

꿈속에서 다른 사람들마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시작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던 도시 상공에서 적군과 아군의 전투기가 접전을 벌인 일 이후였다. 사람들은 그 때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방공호 입주 신청은 엄청나게 많아졌다. 나는 비교적 일찍 입주 신청을 했기에 좋은 방과, 식량배급의 우선순위를 갖게 되었지만 입주 신청에 늦은 사람들은 방공호로 대피하는 것은 허락되었지만 내부에서는 어떠한 자본도 갖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대피하기로 되어있던 날짜가 다가오기 전, 갑작스럽게 정부(혹은 군 당국)에서 방공호 입주자들을 대폭 개혁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었으며 분명히 비리가 있다는 것을 느낀 후 부터는 매우 큰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다.

자연스레 대피 날짜는 미뤄졌고 어이없게도 며칠 뒤, 나 그리고 나와 같은 시기에 입주신청을 한 3명의 친구들은 입주가 거부되었다. 그렇게 거부 통지를 받은 당일 날 밤이자 대피 바로 전날 밤, 체격이 큰 친구(이제부터 A라 하겠다)는 내가 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내 이름으로 입주 신청을 했던 방공호를 비롯한 근처 5개의 방공호 출입 열쇠를 꺼내보였다. 우리들은 매우 놀랐고 그에게 그것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는 묻지 않기로 하였다. 의논 끝에 나는 내가 처음 입주 신청을 한 방공호로 잠입하고 다른 친구들은 다른 방공호로 잠입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 입주 신청을 한 방공호는 내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살던 곳 바로 건너편에 있던 건물이었다. 내가 살던 곳은 몇 층 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창밖을 봤을 때 대략 10m의 높이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쪽 창문 밖으로 나는 전투기들의 접전을 볼 수 있었고 좌측에 있던 창문으로 밑에 있는 방공호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방공호로 잠입하기 위해 아주 소량의 짐을 챙겨 엄마와 아기를 데리고 방공호로 잠입해 지하에 있는 주거구역에서 가장 좋은 방에 짐을 풀었다. 거기서 나는 엄마에게 절 때로 다른 이에게 들키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숨어있는 기간 동안 먹을 식량과 식수를 찾으러 갔다. 식량은 창고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식수는 방공호 내에 있던 정수시스템에서 직접 얻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방공호 내의 기술과 시스템을 통제하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한 노인을 만났다. 그 사람은 과학자였으며

방공호 내의 시스템을 통제하는 사람이었다. 그 때 내가 그에게 내 억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었는지, 아니면 그의 부탁중 하나를 들어줬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나에게 방공호 내부에 이미 소수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방공호 내에서 입어야 하는 옷들과 방공호 내보에서 통용되는 화폐(일종의 신용카드 개념이었지만 내 것은 한도가 없었다)를 주었다.

 

방으로 돌아온 나는 방공호 의복으로 갈아입고 엄마와 아기에게도 옷을 주었다.

방공호 내에서도 활동이 자유로워진 나는 당장 지하 1층으로 이동했다.

 

서술하다 보니 방공호 내부 구조에 대하여 뚜렷하게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방공호의 1층은 유일하게 지상으로 나와 있었으며 방공호의 유일한 출입구였다.

지하 1층은 럭셔리 바(BAR)를 비롯한 상가와 함께 두 개의 주거용 방이 있었으며,

지하 2층부터는 대강당형식의 주거지역이 있었다. 지하2층의 천장과 바닥의 사이는 대략 30m 정도로 거대했고 앞쪽 벽 중앙에는 유일한 이동수단인 대형 승강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닥에는 양쪽 벽면에 수많은 주거구역이 있었고 제일 안쪽 왼쪽벽면에는 방공호 내부의 식수를 생산하고 시스템을 통제하는 방이었다.

 

나와 엄마는 이제 방공호를 출입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집에 두고 온 물품들을 챙기러 이른 새벽 아기를 업고 집으로 향했다. 방공호와 집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집에서 짐을 챙기고 있던 시각. 분명히 대피시간으로 부터 몇 시간 남은 시간이었지만 대피경보와 함께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엄마는 아기를 데리고 황급히 방공호로 향했다. 엄마와 나를 비롯해 수백 명의 인파가 방공호로 대피하고 문이 닫힌 뒤 몇 분 후,

 

나는 창 앞에서 똑똑히 보게 되었다. 하늘에서 3개의 섬광이 빛났고 순식간에 은빛 찬란하던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땅이 굉음과 함께 진동했으므로 사람들은 중심을 잃고 쓰려졌고 다시 일어서 창밖을 보았을 땐, 붉은색의 대지에서 아지랑이만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간간히 시꺼멓게 타버린, 인간인지 짐승인지 분별할 수 없는 시체들이 보였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경악하며 지하로 이동했다. 방공호 내부에서 며칠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본격적으로 화폐를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지하 1층으로 향한 나는 처참한 광경을 잊고 싶은 마음에 바에서 술을 마시기로 마음을 정하고 바로 들어갔다. 이 바는 모든 메뉴가 대단히 비싸서 내가 들어갔을 때는 입구 쪽에서 2~3명의 사람만이 안주와 함께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짐짓 눈인사를 하고 바텐더에게로 가서 가장 인기 있는 술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장사치의 본성이 있던 바텐더는 자연스레 가장 비싼 술을 보여주었다.

그 곳의 화폐는 내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엄청난 고가였다고 기억이 난다.

어렴풋이 피아노 한대의 값이었다는 기억이 난다. 나는 태연하게 그 술을 주문했다. 아무래도 그 술의 이름은 'Fall down' 이었던 것 같다... 추락... 땅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그

당시 내 상황에 아주 걸 맞는 이름이었던 것 같다. 보랏빛을 띠는 약간의 탄산이 있던 그 술의 느낌이 지금까지 느껴질 정도다.

 

내가 그 술을 주문하고 흔쾌히 계산하는 것을 보자 뒤에서 술자리를 갖고 있던 자들도 은근히 놀란 기색이었다. 나는 적은 양의 그 술을 단숨에 들이켰고 바에서 나오려던 순간 위스키를 마시던 일행 중 한 명인 곱슬머리에 턱수염을 기른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그 일행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을 때 한 명의 여자와 두 남자가 나쵸와 함께 위스키를 마시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자는 나에게 잘 보이면 자신도 'Fall down'을 마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 듯 나에게 거리를 좁혀오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 나의 출신과 직업 나이 등이었는데, 당시 나로서 굉장히 껄끄러운 질문이었기에 나는 적당히 나이와 신분을 높여 불렀다.

간단히 대화를 끝낸 뒤 나는 나쵸를 집어 들고 그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밖으로 나왔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뒤, 방공호 내 주민 전부가 지상 1층으로 소집되었다.

방공호 내 치안을 담당하는 듯이 보이는 보호구와 경찰봉으로 무장한 경찰들 사이로 이

방공호의 책임자로 보이는 공무원이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핵공격이 적국의 급습이라고 선언했고 현재 전체 인구 중 5분의 1이 방사능에 피폭되거나 사망하였지만 근 몇 주간의 노력으로 피폭자는 격리되었고 방사능 및 기온도 지상으로 복귀 하여도 이상 없을 수치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결론 적으로 이 방공호를 비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복귀한 이후 공무원들이 짐을 돌려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수백 명이나 되는 대피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 명단에 당연히 내 이름이 있을 리가 없다고 깨달은 나와 엄마는 긴장하였지만 마지막 순간 내 이름이 불려 진 까닭에 넘어 갈 수 있었다. 내 이름이 불려 지는 순간 경찰들 사이에 서 있던 시스템 책임자가 내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의 덕인 것 같다.

 

방공호를 비울 시간이 되었고 모두들 밖으로 나가게 되었지만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총책임자는 분명히 기온과 방사능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창밖에선 아직까지도 붉은 대지위에서 아지랑이가 솟아오르고 있었고, 경창들은 무장한 상태로 우리들 뒤에 서며 우리가 빠져 나가 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나는 줄을 서지 않고 엄마와 함께 몰래 뒤로 빠져나왔다. 줄이 모두 세워지고 2개의 좌측 출입문이 열렸을 때 사람들도 모두 알아차렸다. 밖은 결코 정상수치 일 수 없다는 것을.

 

맨 앞줄의 사람들은 호기심에 입구에 장막이 펼쳐진 것을 지나 밖으로 손을 내밀었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손이 타들어 간다는 것을 느끼기도 전에 눈으로 확인했다. 그들은 비명을 질렀고 사람들은 경찰들의 의해 내몰렸다. 그 광경을 보며 나는 엄마와 함께 입구쪽 반대편에 벽에 붙었고 엄마를 숨기기 위해 엎드리게 하였다. 내 모습을 본 두 경찰은 각각 총과 곤봉을 들고 다가왔고 나는 여차하면 그들을 때려눕히기 위해 준비했다.

 

심장이 뛰었고 엄마의 떨림도 느껴졌다. 내가 막 주먹을 뻗으려는 순간 뒤에서 한 경찰이 외치며 두 경찰을 멈춰 세우게 했다. 그들의 상관으로 보이던 그 경찰은 두 경찰들을 다른 주민들을 내보내는 것에 투입하며 나에게 다가와 투구를 벗었다. 그 사람은 그때 BAR에서 나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던 그 여성이었다. 그의 도움을 받아 VIP로 위장한 나와 엄마는 다시 볼트 내부로 들어가며 창밖을 보았다. 온 몸이 타들어 가고 방사능에 피폭되어 머리카락이 빠진 채로 피를 토하는 사람들을 보호구를 입은 경찰들은 그들을 곤봉으로 쳐내고 눕히면서 그 위로 약품을 뿌려 그들을 녹였다.

 

그렇게 나와 엄마는 다시 방공호 안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