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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ctor - (24화)

2011.03.22 04:42

라면국물 조회 수:29193

== 경찰서 형사과==

 

미나는 동생 지나를 데리고 휴게실로 데리고 갔다. 태석도 동행했다. 업무에 억지로 집중하려면 할수록 누군가의 생각이 그의 머리속에 들어찼기 때문이다.

지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열였다.

 

"언니..환이씨....아직도 생각나?"

"응. 나쁜놈. 조금만 더 잘해줄껄......"

 

한숨으로 말을 끊은 미나는 의연한 얼굴로 지나를 바라봤다.

그런데 지나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언니..사실 환이씨가 얼마전에 나한테 비밀스럽게 의뢰를 하나 했어."

"알아. 휴대전화에 관한거지?"

"아니..그때 맡긴 다른 부탁인데 결과가 지금 나왔거든...근데 환이씨가 없어서 대신 언니한테라도....."

".......어떤건데?"

"휴대전화에서 얻은 자료인건 맞는데...조금 시간이 더 걸렸어. 통화된 번호랑 그 사람이 누군지까지..몇시에 누구랑 어디서 무슨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까지 말야"

"그......그걸 어떻게??"

"통신회사까지 해킹을 좀 했지.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린거야. 환이씨가 나한테 난감한 표정으로 부탁하길래 거절할 수 없었어"

"........그랬구나"

"........"

 

환이란 이름이 계속 거론되자, 미나는 쓸쓸한 표정에 빠져들었고 지나는 그런 언니의 표정을 더는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모아둔 자료를 태석에게 넘겨주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버렸다. 미나는 크게 한숨을 쉬고는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훔쳐내고 다시 일에 몰입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때의 자료가 무슨 도움이 될까.....미나는 차마 봉투를 열수 없었다.

여는 순간 왠지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은 봉투를 열지 않은채 다시금 일에 몰두 했다.

 

 

== 폐건물 4층==

소정과 레베카는 계단에 몸을 숙여가며 두 사라의 대결을 지켜봤다. 이전처럼 육탄전이 주가 된건 아니지만 여전히 냉정하게 정확한 움직임을 보이는 은수과 동물적 감각을 지닌듯 움직임 하나하나에 살기가 넘치는 문기의 대결은 숨을 옥죄는 듯 했다.

서로 은폐,엄폐를 하며 사격을 하는 대결. 한치의 실수가 죽음을 부르는 이 엄청난 대결에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승부만 있을 뿐이었다.

어느새 가로막는 것 하나없이 마주한 두 사람. 이제 서로는 자신에게 단 한발만의 총알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에게도.....

 

탕~~~~~~~~~

 

동시에 울려퍼져 마치 하나의 소리처럼 들리는 두발의 총성....이윽고...은수가 얼굴을 찡그리며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총을 놓지며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큭......역시 무리였나?"

 

그것을 본 차문기는 쓸쓸한 웃음으로 회답했다. 차문기는 어쩐일인지 미동도 없었다.

 

"이봐. 싱부는 난 것 같지? 사신 나으리"

"그........그렇군"

 

말을 마친 차문기는 갑자기 몸이 뒤로 쓰러졌다. 그의 가습에선 별안간 빨간 피가 솟구쳐 올랐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문기는 쓸쓸하고 허망한 웃음으로 은수를 바라볼 뿐이었다.

두 여자의 부축을 받아 서서히 걸어나가는 은수의 뒷모습을 그렇게 쓸쓸하고 허망하게 볼 뿐이었다.

얼마 후, 문기의 눈은 초점을 잃었고 가쁘게나마 오르대리던 가슴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됐다.

 

 

== 감상천 의원 사무실==

 

감상천은 유난히도 기분이 좋았다. 이제 곧 있을 총선에 대비해 여러가지 공약들을 준비하고 유권자 마음 표심을 당기려는 몇가지 운동을 계회가느라 하루하루 피곤했지만 가장 큰 적을 쓰러트린 후라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거리 유세가 얼마 안 남은 시점. 감상천은 수환에게 뒷정리를 부탁하고, 선거에 대비하고 있었다.  예상된 집계결과로는 자신의 압승이 예상되었다. 민의당에서도 다시 한번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기업가들의 스폰이 끊이질 않았다. 한동섭 의원이 사라지자 감상천은 가장 으뜸의 실력자로 급부상했다.

 

화려한 그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리라.....다시금 선거를 준비하면서 그는 당대표는 물론 총리직까지 역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있었다. 치밀한 계획이었다. 그의 앞길을 막아서는 존재는 없었다.

 

"자. 오늘 여러분들 아주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부터 3일동안 푹 쉬신 다음에 더 활기차게 일해봅시다"

"네. 의원님"

 

그렇게 사무실직원들을 해산시킨 감상천은 차문기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로 자신의 뒤를 봐줄 킬러를 고용하는 것이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한명쯤은 꼭 필요했다. 그는 다시 옛프로그램을 가동시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 경찰서 형사과==

 

미나는 급히 곤히 자고있던 태석을 꺠웠다. 뭐라도 발견한 듯 다급한 목소리였다. 미나의 목소리에 잠이 깬 태석은 미나의 얼굴을 보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미나이 얼굴이 창백했기 때문이다.

 

"서....선배...저기 이것 좀 한번 볼래요?"

 

미나는 자신이 간추린 정보를 태석에게 보였다. 태석은 뭔가 하고 유심히 바라보다가 역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대머리를 쏜 총이 데스핑거라고??"

"네. 맞아요. 게다가 그 대머리가 들고 있던 총이 환이가 타고 있던 차를 쏜거고요"

"데스피거라니....갑자기 그게 왜 튀어나와?"

"네. 그런데 한가지 더 희한한 사실이 있어요."

"뭔데?"

"그 대머리를 쏜 총 말이에요. 오래전에 죽었던 한동욱 이라는 사람 알죠? 그 사람을 죽이 나로 그 총이에요?"

"뭐.....뭐라고!!?"

"그동안 데스핑거는 한국을 떠났다거나 한게 아니에요. 계속 한국에 있었다는 거에요. 언젠가 일을 치르기 위해서....."

"이....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야?

 

태석은 자신이 잠자는 사이 미나가 이런 부분까지 해낼 줄은 몰랐다. 예전엔 서류라면 거ㅢ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싫어했던 미나였지만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옅어지고 있었다. 증거를 교묘하게 찾아낸 미나를 보고 태석은 자기보다 누나지만 후배로서 무척 대견스러웠다.

바로 그때. 태석은 환이 남기고 간 장부와 지나에게서 받은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태석은 망설이지 않고 그 자료를 꺼내 면밀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확실히 장부는 뭔가 이상했다. 한 정치인의 것이라고 보기엔 오가는 액수가 너무 컸다. 게다가 이름모를 지출들이 상당히 많아서 의구심이 아주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또 한가지 그를 놀라게 한 사실이 있었다.

환과 한동섭을 살해한 대머리 외국인...그의 정체와 그와 통화한 사람의 정체.

이것이 밝혀지는 순간, 태석과 미나는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다.

 

"가만....이거 그 대머리랑 통화한 사람이.....이 사람이라고?"

"자료로는 틀림없어요. 게다가 내 동생이 한 거라면 믿어오 될꺼에요"

"하지만.....어. 잠깐!! 통화내역이.....아니야. 이럴 수는 없어!!"

"뭔데 그래요?"

 

태석으 의아해하는 미나를 보더니 나지막히 불러냈다.

미나가 가까이 다가오자 태석은 종이를 꺼내 도식화 하면서 천천히 설명했다.

 

"자. 봐봐. 그 대머리가 이 두 사람을 없애려고 했어. 하지만 원한관계는 밝혀지지 않았고 청부살인 같다고 결론내렸지. 살해방법이며 그 솜씨가 아주 매서웠으니까.."

"그랬죠. 그 정도 추리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그래. 그렇다면 결국 이 사람은 대머리를 시켜서 이 자를 죽이려고 했고, 그걸 실행한 것 뿐이야. 그 증거로 이 사람과 통화내역이 있어."

"네. 그러네요"

"그런데 이 자의 정체는......."

 

태석은 대머리라고 지칭한 자의 의뢰인부분에 대고 다음과 같이 써내려 갔다.

 

".....감....."

".....강....."

"......천....."

 

"가..감상천...민의당 감상천 의원이요?"

"대머리와 통화한 내역은 바로 그 쪽이야. 결국 감상천 의원이 청부살인까지 해가며 한동섭 의원을 죽이려고 한거지."

"잠깐만요. 그러다고 해도 데스핑거는 왜 여기에 관여하고 있는거죠?"

"그거야 모르지. 그런데 데스핑거가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있는거라면.....그 의뢰인은 따로 있을꺼고....뭐 그 의뢰인이 누군지는 아직 모르지만 중요한 건 데스핑거가 다시 일을 시작했다는 거야"

"이거 정말 큰일이네요......"

 

그런데 그때 또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역시 살인사건이었다.

 

"선배. 이번에도 총에 맞은 사건이래요. 빨리 가봐요......"

 

 

== 폐건물 4층==

 

역시 총알을 다 써버린 권총 2정과. 한 동치좋은 사내의 시신이 들어찬 곳을 보자 태석은 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졌다. 환이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현장에 뛰어들어갔다.

현장에서 바로 몇가지 증거를 수령한 뒤, 사인을 확인한 두 사람은 현장을 정리하고 다시금 서로 돌아왔다.

 

어느새 특수살인사건은 두 사람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타 관활에서 벌어진 사건도 이쪽에서 관리를 하게 생긴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평하지 않았다.

뭔가 궁금증이 생긴 두 사람은 곧바로 죽은자의 신원부터 확읺ㅆ다.

 

"이름은 차문기고요. 뭐 총을 쓴 것으로 보아하니 킬러나 해결사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졸업 하고 군대에 갔다 온 이후로는 이렇다 할 내역이 하나도 없는데요"

"흠...그래?"

"사는 곳은 분명치 않지만 어제 조사를 통해서 그가 구산동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것만 알아냈습니다. 내일이면 더 자세한 거처를 알 수 있을거라고 하네요."

"흠..그래.. 그 두 정의 권총은 조사해봤고?"

"네. 저..그런데........"

"그런데?"

"여기서 또 데스핑거가....."

"또?"

"네. 그리고 다른 한정에서 나온 지문...아마도 차문가의 지문 같은데요. 이 지문에도 조금 문제가......"

"무...무슨 문제? 지문이 없기라도 해?

"아뇨. 그게 아니고...차문기 이 사람. 아랍 물재벌 론달 후세인을 죽인 바로 그 자입니다."

"뭐라고!!!!!"

 

태석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사실은 역시 데스핑거의 재출연 이었다. 그쪽에 있다가 뜬금없이 왜 여기에 나오는 건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태석은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다.

미나도 그런 태석의 모습을 처음 봤다. 항상 날고 기는 현장에서의 모습과 서류더미와 씨름하는 모습만 봤지. 생각하는 태석은 본 적이없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태석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어쩌면...데스핑거는.......의뢰인이 없을지도 몰라"

"의뢰인이 없다....고요?"

"흠...그렇다면 두 사건의 맞물림이 이해가 되지. 뭐 사람 죽이는데 그 이유가 어디있겠냐만은 일단 차문기라는 음지의 인물을 잘 아는데 한동섭까지 없애고 싶을 의뢰인이라면.....흔치 않겠지. 아니 없다고 봐야지. 돈도 많고 차문기같은 음의 이난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이라.....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조지."

"전 답이 나올 것 같은데요."

"네 생각 뭔지 알겠어? 음지의 높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거지?? 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는 양반이  차문기는 왜 죽이려고 했을까? 의뢰인이 엇이 개인적인 이유에서 발생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아."

"그...그런가요?"

"그래. 어쨌거나 미나야. 일반 부장님한테 가서 데스핑거 사건 재조사 하겠다고 연락드려. 이 정도면....허가를 안내줄 수 없을껄 아마?"

"아...네......."

 

미나는 이제 다시 자신들이 데스핑거 사건을 맡게 된 것이 기뻤다. 하지만 점점 일이 꼬여먄 가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건인가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대체 어디부터 잘못되었기에 여기까지 꼬인 것일지....정말로 궁금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