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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ctor - (15화)

2011.02.18 10:55

라면국물 조회 수:25822

==의원 사무실==

 

"수색영장이라고?"

"협조해주십시오"

"영장이 나왔다는건 내가 뭔가 의심을 받고 있다는 말인데.......말해보게. 내가 어떤 이유로 의심을 받고 있는가....."

"의원님꼐서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협조해주십시오"

"뭐라??"

 

감상천은 머릿속이 아주 복잡해졌다.

이 시점에 경찰이 들이닥친다면 확실히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분명 이들이 어떤 혐의로 자신들을 옭아매려 하겠찌만, 지금 수색이 되었다간 다른 증거가 나오면서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이럴때는 최대한 협조를 하면서 중요한 건 뺴돌려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조차도 어려웠다.

 

"자네들이 어떤 혐의로 우릴 수색하려는지 그 취지를 모른다면 난 수색에는 협조할 수 없네. 적어도 내가 어떤 혐의가 있는지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의원님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실거라 말씀드렸습니다."

"살인혐의로 쏟기는 살인범에게도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한다는 것. 자네도 알잖는가?? 그건 기본아닌가??"

"하하....살인혐의를 시인 하시는 겁니까??"

"사....살인??"

"아직은 혐의일 뿐입니다. 그러니 수색에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흠......"

 

감상천은 수환에세 슬쩍 눈짓을 줬다.

"수환아. 잠시 나가 있거라"

"알겠습니다. 의원님"

 

눈짓을 주고 받는 것을 본 세 사람은 그다지 의심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감상천 의원이지 그의 수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감상천 의원의 허가를 얻은 것으로 간주하고 방안을 삳삳히 뒤지기 시작했고, 감상천은 쇼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그들의 동태를 관망하고만 있었다.

 

"선배님. 장부가 몇개 나왔는데요"

"장부?"

"여긴 이상한 명부가 있는데......조금 성격이 다른데요?"

"이번엔 명부라고??"

 

태석은 열심히 뒤지면서 점점 이상한 방향의 증거문만 나오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조금 이상한데.. 어째서 이런 별 볼일 없는 증거들만 나오는 거지? 이걸로 데스핑거 사건에 대해 물을 만한 증거가 나올까?-

태석은 머리를 마구 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남은 건 저 컴퓨터 뿐이에요. 선배님"

"미나. 한번 해봐"

"네. 알겠습니다앗!"

 

간만에 의욕이; 넘치는 김미나 형사가 컴퓨터 앞에 앉아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뒤져보고 있었다. 세 사람은 방을 뒤지는데 급급하여 컴퓨터에는 손을 대지 않았는데.....뒤늦게 조사한 컴퓨터에서도 별 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 사람은 낙심했다.

 

세 사람은 제대로 된 증거를 찾지 못하자 허탈한 표정으로 멀뚱히 서있을 뿐이었고, 감상천은 세 사람을 돌려보낸뒤 어디론거 전화를 걸었다.

 

 

==차문기의 방==

차문기는 아직도 그곳에 있었다. 이미 은수와 소정이 구로로 떠난 사실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 모든 증거를 전부 없애버리고 간 은수덕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버린 문기는 K에게서 조차 아무런 타진이 없자 몸이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랐다.

차문기는 이왕 이렇게 된거, 자신이 걸어서라도 수색을 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도통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차문기는 은수가 쫓기던 길을 걸어가며 양쪽을 둘러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일직선인 좁은 골목에서 갑자기 사라진 다는 것 만큼은 납득할 수 없었다.

드디어 양은수가 오른쪽으로 꺽어 돌진하다가 사리진 구역에 다다랐을때. 문기는 절망에 빠졌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허탈한 마음에 문기는 벽에 몸을 기대버렸다.

 

끼익~~~

 

벽에 기대서는 절대로 날 수 없는 소리. 문기는 귀를 의심했다. 살짝 몸을 세웠다가 다시 한번 기대봤다.

 

끼익~~~

 

다시 한번 나는 소리. 문기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얼마 안 남았군...양은수"

 

 

==경찰서==

"자네들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해도 그곳을 함부로 찾아가나? 아무런 언질도 없이?"

"하지만 부장님"

"시끄러!!!. 경찰은 공무원이야. 공무원이 최소한 도덕이라는 건 갖춰야 하는거 아냐? 그런 기본적인 사항마저 무시하고 달려들면 뭐가 나오나? 그래서 뭔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고??"

"그...그게....사건과는 관계가 없지만 수상해 보이는 장부들이 몇 개......"

"그래서 별건체포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야? 원하는 증거를 손에 넣지 못하고 빈손으로 온데다가 이번엔 뭐 별건 체포??"

"하지만...부장님"

"시끄러!! 오늘 일은 엄중히 문책할테니까. 다들 근신하고 있어."

 

부장의 흥분하는 모습에 세 사람은 찍소리도 못하고 서있었따.

 

"다들 들어가. 꼴도 보기 싫어!!"

 

부장의 일갈에 다들 축 쳐진 어꺠로 부장실을 나와 자신들의 작업실로 왔다. 하지만 동료들 마저 그들을 버렸다.

태석의 자리에는 항 형사가 자리를 잡고 앉아 신나게 오락을 즐기고 있었다.

"조형사. 비켜....내 자리야"

"아....근신 이라면서. 얼른 집에나 가봐. 조금 쉬라고....."

"갈 꺠 가더라도 내 짐 정도는 챙겨야지"

"곧 짤릴텐데 챙기긴 뭘 챙겨. 나중에 필요할 거 같은건 내가 네 녀석 집으로 보내줄테니까 어여 가봐"

"뭐라고!!!!"

"왜 또 한건 올리시게??"

 

태석은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 아마 환과 미나가 말리지 않았다면 조형사의 턱은 돌아가 버렸을 것이다. 울화가 치밀어 씩씩 거리는 태석을 보고 다른 형사들도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그러게 덤빌 사람을 보고 덤벼야지"

"어디 의원한테 가서 수색을 할 수가 있어?"

"윗사람이면 말려야지. 그걸 동조하면 어떡해?"

 

사실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영장이 발부뵐때 까지만 해도. 이럴꺼라고는 예상 못했다.

더군다나 감상천 의원 사무실 이란 사실을 안 것은 막 도착했을떄 였으니 불가항력 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태석은 씩씩거리며 경찰서를 나섰고, 그 뒤를 환과 미나가 조용히 따랐다.

 

 

==소정의 아파트==

어느덧 은수의 수배는 점점 느슨해졌다. 은수는 자신이 모아뒀던 재산을 조금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소정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소정이 일을 마치고 돌아올 즈음. 은수는 식탁에 근사하게 한 상을 차려두고 소정을 맞이했다.

"어머나!!"

"어서와요. 소정씨"

 

고급스러운 요리는 아니지만 나름 근사하게 차린 요리들. 비록 저급이지만 와인에 역시 마트에서 파는 등급 낮은 스테이크용 고기를 사용한 요리지만 나름 양식처럼 갖춘 같이 양식 코스요리에 소정은 살짝 눈물이 맻혔다.

"이....이걸 어떻게......"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에요"

 

은수는 소정을 앞에 두고 역시 싸구려지만 꽤 쓸만해 보이는 바이올린을 꺼내들었다.

은수가 들고 있으니 장난감마냥 작아 보였지만 소정은 알 수 있었다.

지금 만큼은 너무나도 진지하다는 것을........

소정은 눈을 감았다.

 

은수가 켜는 바이올린의 선율이 아파트를 감돌았다.

 

 

<주위는 온통 흙 뿐이었다. 비목과 간이 돌무덤이 난무한 곳에서 한 소년이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 아주 슬프고 애절한 선율의 바이올린. 그리고 떨리는 손마디와 흐르는 눈물. 뒤에 서있던 다른 군인들은 저마다 고개를 껄두는 이. 애써 의연한 표정을 짓는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이 등 많은 반응을 보였다. 연주하는 소년은 그 손에 더욱 느낌을 실어 연주했고, 곧 주위는 울음바다가 되었다>

 

같은 곡 이었다. 은수는 자신이 어째서 또 이런 환상이 보이는 건지. 또 왜 이런 기억이 돌아오는 건지 알 길이 없었다. 단지 그때를 추억하며 바이올린에 더욱 힘을 실을 뿐이었다. 어느 새 은수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맻혀 있었다.

 

은수의 연주가 끝나자, 소정은 작게 박수를 치며 은수를 독려했고 은수는 그 박수에 화답이라도 하듯 소정을 조시믓레 끌어안았다.

 

소정은 너무도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은수가 꼭 글어안자 소정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늘....우리 같이 잘래요??"

"......"

은수는 다시 한번 소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정은 많은 의미를 담은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소정의 바램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의원 사무실==

"흠.....그럼 서장만 믿겠소"

"알겠습니다. 의원님. 그럼 이번 사건은 그냥 덮어주시는 걸로......"

"나도 사내요. 한번 뱉은 말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겠소"

"감사합니다. 의원님. 그럼 의원님 뜻대로 진행 하겠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경찰 서장의 목소리는 힘이 실린 듯 우렁찼고, 감상천은 만족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훗....이렇게 되고 그 자만 여기로 온다면 이제 이 세상은 내것이다"

"의원님.....이제 제가 여쭤도 되지 않겠습니까?"

"아. 그거 말이구나. 곧 알게 될꺼다. 설명하자면 기니까 나중에 알려주지. 일단 수환이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다"

"뭡니까? 의원님"

"이 자가 곧 우리를 찾아 올꺼다. 지금부터 너는 이자를 항상 감시하고 함꼐 행동하거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 알겠습니다. "

"이것만 잘되면.....그때부턴 내 세상이다 이거야. 알겠느냐? 수환아. 으하하하하하하하"

 

감상천은 수환과 함께 너털웃음을 지어보였고, 수환은 역시 기쁜 표정으로 감상천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누군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만큼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건너편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이들을 보고 있는 이는 외국인 이었다.

 

대머리에 살짝 기른 콧수염. 하지만 선글라스에 짙은 양복은 매트릭스에 나오는 스미스 요원과 비슷한 분위기도 만들어 냈다. 차라리 우명정치인의 수행원 같은 분위기를 준다고 할까? 하지만 그마저도 톡톡 튀는 분윅기는 아니었다. 아마 수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버리면 금방 놓쳐버리라라.....어딘지 특이하지만 흔한 스타일. 형언할 수 없는 오묘한 기운이 그의 주위를 감돌았다.

 

 

==경찰서==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제 첫 직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없어졌네요. 1년도 못 버텨보고....."

"미안하다. 미나야. 선배로서 내가 널 힘들게 만드는구나....."

"어우. 아니에요. 선배님.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아쉽기는 하지만...헤헤"

 

나름 귀엽게 보이려고 혀를 빼물고 머리를 끍적이며 애교를 떠는 미나. 그렇게 라도 두 선배를 위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징계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최태석 - 본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지휘자로서 미란다의 원칙을 제시하지도 않고 곧바로 공권력을 행사한 점. 그리고 증거 포착을 위해 불법적인 일 까지 지시를 해 위신을 떨어트린 점. 몇몇 사건에 있어서의 월권행위. 또한 해킹의 혐의와 그에 대한 위반사항을 보고하지 아니하고 협조치 아니한 점등의 사유로 해임.

최환 - 불법적인 수단을 통한 수사의 제1 실행범으로 역시 증거포착에 앞서 불법해킹을 한 점. 게다가 징계기간임에도 불구 또 한번의 징계사유를 범해 감봉에 그쳤던 징계수위를 상향조정. 게다가 정직 3개월 처분.

김미나 - 별다른 혐의점 없음. 그러나 징계 중인 최환과의 수사를 보고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결국 최태석은 해임되고 말았다.

"이건 잘못된 거에요. 선배. 제가 어떻게든....."

"환아 됐어. 이 일은 잊어버리자."

"하지만 선배님......"

"그냥 둬. 이번 한판은 내가 진거야?"

"하지만.....너무......."

"아냐. 오히려 잘 된거야. 환이. 미나 너무 기죽지 마라. 나 최태석이다. 보통 사람아냐. 기운들 내....."

태석은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후배 형사들로 부터 등을 돌려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하지만 씩씩한 걸음걸이와는 대조적으로 그의 얼굴은 우거지 상이었다.

 

-너희들......내 뜻을 알리라고 본다.-

 

태석은 환과 미나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혹시 텔레파시란게 실제한다면. 그리고 그걸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면 저들에게 수 많은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태석은 그럴 능력이 없었다.  태석은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삼겹살 집==

환과 미나는 술잔을 기울이며 우울한 기분을 달래고 있었다.

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뒤로 하고 환과 미나는 술잔 기울이기에 바빴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풀이 죽은 모습은 처음이었다.

 

"야. 환아.....너.....술 취했냐? 벌써?"

이미 혀가 꼬부라진 듯한 미나의 모습에 환은 어찌할 줄을 몰랐다.

하지만 지신도 이미 몸을 가누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두명이 마신 술은 어느덧 12병을 넘어가고 있었따.

 

"태석이.......내가 짤리게 했어. 내가 그런 말만 안했어도. 안 짤렸단 말야!!"

"뭔데 그래애애??"

"내가.....내가 그런 말만 안했어도....."

쿵.....쿠울~~~

 

말을 채 마치지도 못하고 푹 쓰러져 잠들어 버린 미나. 그리고 그걸 다 들어버린 환.

태석의 해임이 자기 자신에 있는 것만 같다며 주정부리는 미나. 그리고 자신도 한몫 했다는 생각에 자채긍ㄹ 시작한 환.

늘어가는 술병에 결국 둘은 쫓겨나기에 이르렀다.

잔뜩 술 취환 두명은 공원 벤치에서 일단 쉬기로 했다.

 

"이띠.....내가......끄억!!"

"왜...왜드래...꾸웩"

 

미나가 토하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토하는 환.

하지만 두 사람의 머리에은 언제나 한가지 사실이 자신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그 사실이 두 사람에게 술을 강요하고 있었다.

 

"데스핑거를 잡지 말고, 의뢰인을 쫓아야 해요"

 

그 한마디가 이렇게 바꾼 것이리라......

제의를 한 것은 미나였고, 실제 진행을 한 것은 환. 자신이었다.

게다가 그 책임은 고스란히 태석이 떠 앉았다.

드 결과로 자신들은 이 정도에서 그치고,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태석은 해임 되고 말았다.

슬펐다.

 

두 사람은 서로 말은 못했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반드시...잡고 말겠어"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