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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perados - Revenge Of Rage (2화)

2010.06.29 01:22

라면국물 조회 수:13494

=브렛=

브렛은 눈보라 속에서도 꿋꿋하게 빛을 내고 있는 공중전화기로 들어섰다. 오랜 시간 눈보라에 노출된 덕에 얼음장처럼 차가웠지만 브렛은 수화기를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신호가 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한 노인이 전화를 받았다.

"누구지?"

"다임~?"

"그렇다"

"코비에 대해서 알고 있겠군"

"브렛!?"

"단번에 맞추는 걸"

"네 녀석 목에 현상금까지 걸려있다는 걸 아나 모르겠군."

"어찌되든 상관없어. 난 네녀석에게 볼일이 있으니"

"경찰을 부르지...."

"좋을대로....."

뚝.... 거친 소리와 함께 전화 끊는 소리가 들려오고, 브렛은 수첩을 꺼내들었다. 마리오 다임~ C&M 재단의 중역 중 한명. 아내 서머 나이트의 직송상관이기도 한 동시에 철진한 직장동료라고 알려진 인물. 브렛도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들었던 사람이다. 브렛은 수첩에 적힌 주소지를 향하여 차를 몰았다.

그리고...... 다임 역시도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서. 딕의 사무실=

킷이 거칠게 딕의 사무실로 들이닥쳤다.

"경감님. 마리오 다임 이란 사람이 경감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조금전 브렛에게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내가 받지"

"2번입니다"

딕은 2번을 눌러 전화를 돌려 받았다.

"딕입니다. "

"다임이요. 조금 전 브렛 레트너가 전화를 걸어 제 목숨을 노리겠다고 했습니다."

"목숨을 노려요? 더 자세한 말은 없었습니까?"

"없었어요. 그리고 그는 아마 제 집으로 향할 것 같습니다. 서둘러 경관들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10분 이내로 보내겠습니다. 경관이 아니라면 피자배달부도 들이지 마십시오"

"알겠소"

딕은 서둘러 마리오 다임의 집으로 향했다. 킷과 서니도 어느새 합류했다.

 

=브렛=

건물 옥상에서 브렛은 누군가의 집으로 정렬해 들어가는 한떼의 순찰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브렛의 눈에 낯익은 차가 하나 들어왔다. 조금은 구식이지만 상당히 손질이 잘 된듯, 엔진소리가 부드러운 차. 자신과 딕이 수사를 할때마다 애용했던 딕의 차였다. 그리고 딕의 차도 어느 한곳에 주차된 후 딕과 남녀 경찰이 한명씩 내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브렛은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딕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저격 라이플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경관들은 브렛의 이런 은밀한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윽고 브렛은 스코프에 눈을 갔다댔다. 창문 너머로 마리오 다임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거리는 약 300미터. 바람은 강풍. 하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수십발의 총을 쏘아대기 시작한 후부터 총에 관해서라면 무한한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던 브렛이었다. 자신감이라고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총에 한층 익숙해져 버린 자신을 보며, 브렛은 자신의 영혼이 악마에게 먹히고 있는 환영을 보았다. 하지만 망설일 수 없었다.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다리를 복구할 수는 없다. 전진이다.

브렛은 천천히 방아쇠에 손을 얹었다.

 

 

=딕=

나는 경관들의 틈을 헤치고 마리오에게 걸어갔다. 마리오는 통통하게 살찐 몸에 연신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흡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을 보는 것 같았다. 겁쟁이에 겉멋만 잔뜩 든 살찐 돼지새끼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었다. 점점 악마로 화한 브렛이 이 인간에게 살의를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았다. 하지만 대체 그 내면에는 무엇이 깔려있는 것일까..... 나는 조금씩 소름이 끼치는 걸 느꼈다.

"마리오. 경관들이 이만큼이나 왔습니다. 이제 당신을 해치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 합니다"

"오~ 고맙소. 경감. 내 서장에게 자네 애기를 해서 특진까지 고려해보라고 권해보겠소"

정말 오장육부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민이고 뭐고 한방 갈겨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런 일을 저지르기인 내겐 경찰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

킷과 서니가 그에게 이런 저런 대화와 정보를 알아내고 있었고, 나는 경관들에게 이런 저런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최소 인원만 남기고 모두를 철수시켜야 했다. 이런 일에 쓸데없이 많은 인력을 투자하는 것을 원하는 시장이나 서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딕과 킷, 서니는 그날은 마리오의 거처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결정했고, 딕은 자신의 차에 있는 자료들을 가지러가기 위해 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 시각.....최소인원만 남은 채 대부분의 경관들이 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딕은 서로 들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내 친구 때문에 저들이 고생하는군.... 하루 빨리 체포해야 할텐데......'

=마리오의 방=

킷과 서니는 마리오를 안심시키는데 성공했다. 마리오는 일단 안심이 되자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걸 서니와 킷은 전부 받아줬다. 겁에 질린 채 아무말도 못하던 그가 안심이 되니 자랑을 늘어놓고 싶었던 모양이다. 역시 이들이 보기에는 역겨운 인간이었다. 킷은 더 이상 상대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돌리고야 말았고, 서니는 어금니를 깨물면서 까지 그의 듣기 싫은 말을 전부 들어주고 있었다.

"차 좀 주겠나. 이제는 목이 마르군"

"제가 가겠습니다. 어디있죠?"

"집사가 안내해줄걸세. 깁슨. 이분과 함께 가서 차를 한찬 타오게나"

"알겠습니다. 주인님"

깁슨이라 불린 집사가 킷과 함께 주방으로 내려갔고,집사를 불러 지시를 내린 마리오는 그 커다란 몸뚱이를 서재에 기댔다. 서니는 그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움직였으나 곧 일정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어느덧 그는 거만한 사장의 자세가 되어 버린 것이다. 서니는 다시 한번 어금니를 깨물었다.

마리오는 이제 안심이 된 듯 조용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쨍그랑~~

그리고 서니는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불길한 구멍이 나버린 유리창. 그 깨어진 유리창 틈새로 스며들어오는 세찬 눈보라.. 그리고  섬뜩한 기운을........

자신의 눈 앞에서 마리오 다임은 관자놀이에에서 붉은 액체를 내뿜으며 서서히 쓰러져갔다. 그의 눈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과 고통으로 일그러진 채 굳어있는 모습이 섞여있었다. 서니는 급히 그의 곁으로 갔다. 하지만.......이미 끊어져버린 숨을 되돌릴 방법 따위는 그녀는 알지 못했다.

이윽고 유리 깨지는 소리와 총소리에 놀란 모든 경관이 마리오의 방으로 모였다. 그리고....브렛은 주차된 딕의 차와 스쳐지나가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딕은 무의식 적으로 브렛의 존재를 느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미 브렛은 어둠 속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뒤였다.

침음성을 삼킨 딕은 사건을 정리하고 다시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다음날, 경찰서 주차장=

자신의 낡은 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서자 딕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주차공간을 찾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주차공간은 많았다. 적당히 차를 세워둔 딕은 무거운 어깨를 추스리며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고 문을 닫으려는 찰나......딕의 눈에 뭔가 비쳤다. 손잡이 아래에 있는 조그마한 수납공간에 웬 쪽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쪽지를 꺼내들은 딕은 다시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레고리 윌리엄 소령. 국방부와 관련-

이를 본 딕은.....서둘러 사무실로 향했다. 동료들의 안부인사 마저도 모조리 무시한채 사무실로 직행한 그는 그레고리 윌리엄의 명부를 찾기 시작했다.

그의 사무실로 킷과 서니가 들어섰다.

"경감님"

"다음 목표를 알았네. 그레고리 윌리엄 소령. 국방부에 연락해서 그를 보호하게"

"하지만 경감님. 그는 군인입니다. 경찰의 도움 따위는 받지 않을 거란 말입니다"

"브렛 레트너가 노리고 있다는 것만이라도 전하게.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야. 어서 실행하게..."

".....아...알겠습니다"

 

킷은 어정쩡거리며 자리를 벗어났고, 서니 역시도 그런 킷의 뒤를 따르려 했다. 그러다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킷을 먼저 보내고 자료실로 향했다.

서니는 자료실로 걸어갔다. 자료실 입구에 한국게 미국인 알렉스 최가 있었다. 알렉스는 서니를 보자 그녀에게 다가왔다.

"누나. 어쩐 일이에요?"

"응~ 뭐 좀 보려고 왔지. 자료 검색 좀 해줄래?"

"키워드는요?"

"그레고리 윌리엄, 그리고 마리오 다임"

"브렛 레트너 사건 파일이겠네요. 컴색해 볼께요"

"부탁해"

서니는 애교있는 웃음을 실어보냈다. 약 10초가 지나자 결과가 물씬 풍겨나왔다.

"흠..결과가 꽤 여러게 나왔네요."

"그 중에 혹시 헙스 드웨인와 관련된 건 없을까?"

"캐리비안 요트 전복 사건이 좋을 것 같은데요. 사건 파일은 4동 17번 홀에 있어요"

"찾아줘~"

"에이` 누나. 저 여기 비우면 안되짆아요."

"내가 대신 설게. 그러니 찾아줘"

";지난번에도 그렇게 했다가 저 징계 먹었잖아요. 이번에도 징계 먹으면 짤린단 말예요. 저"

"......"

서니는 블현듯 생각난 어떤 조각이 있었다. 그 조각에 자신의 육감이 맞기를 기원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 줄 서류가 저 너머에 있었다. 하지만 그 입구를 막는 알렉스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러지 말고. 찾아줘"

"......맨입으로요?"

서니는 알렉스의 이 말에 옳거니 싶었다.

"흠~~ 내 엉덩이 볼래?"

"네!!!?"

"내 엉덩이 보여줄꼐. 그런 조건이면 어때?"

"아.....아니...전....그.....그게 아니고......."

"뭐 어때.....그냥 몇번 보고. 몇번 쓱 만지고....응. 어때?"

"저...그..그건 좀......그냥 제가 찾아드릴테니까....그런 건....여기 CCTV도 있어서 곤란하다구요."

"안보이는 곳에서 너한테만 보여주면 되지. 뭐 어때? 그냥 엉덩인데"

"찾아드릴꼐요. 그러지 마세요"

알렉스는 결국 졌다는 듯이 고개를 떨구며 쓸쓸히 자료실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서니는 알렉스의 빈자리를 채우려 자료실 초소에 몸을 맡겼다 잠시 후 알렉스는 수북한 서류뭉치가 든 박스를 들고 왔다.

"이곳에 있는 것이 누나가 말한 자료들이에요. 캐리비안 요트 전복 사건 말고도 몇개 사건이 더 있으니까. 잘 필터링 하셔야 할꺼에요"

"고마워. 나중에 스테이크 하나 먹자."

"저...그런데요. 누나"

"응?"

"누나가 아까 보여줄까~~ 라고 했을때...."

"뭐. 내 엉덩이 보여줄까..하고 물었을때?"

"그때. 제가 만약에 본다고 했으면 어쩌려고 하셨어요?"

"그냥 한번 보여주지 뭐.....그리고 네 녀석 성격에 잘도 보겠다. 이 순진한 녀석아....놀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니까"

"에휴~ 졌습니다. 딕 경감님께 안부 나 좀 전해주세요"

"응~~ 고마워"

서니는 다시 딕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런 서니의 뒷모습을 본 알렉스는 커다란 한숨을 내쉴수 밖에 없었다.

"나~ 근무평점 또 떨어지는거 아냐? 이러면 안되는데....."

서니는 빠져나가면서 그의 속삭임을 똑똑히 들어버렸다. 그리고 서니는 살짝.......웃음을 지어 보일 수 있었다.

 

=딕의 사무실=

킷으로부터 보기좋게 거절당했다는 전화를 받은 딕은 킷에세 서둘러 복귀하라고 전했다. 그 와중에 서니가 딕의 사무실로 한아름의 서류더미를 들고 오는 것을 봤다. 딕으 얼떨결에 그 서류더미 박스를 받아들었다.

"이게 뭐지?"

"그레고리 윌리엄 소령과 오늘 저격당한 마리오 다임의 관계를 증명할 사건 파일이요. 둘 모두 뒤가 구린 녀석들이었는데, 이것을 조사하면 뭔가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또 알렉스를 골탕먹였겠군. 너무 그러지 말게. 그 친구도 힘들텐데 말이야"

"그러게 누가 그렇게 순진하라고 했나요? 그러니까 여자가 없지. 그건 그렇고요. 그가 선출해준 자료들이에요"

"알렉스가 뽑았다면 믿음이 가지. 흠~~ 생각보다 많은데"

"며칠 걸릴지도 몰라요. 이거 필요로 하신 것 같아서."

"흠~ 맞아. 언제 내 마음을 읽었지?:

"쪽지를 보시고 고민하실때부터....."

"눈치 빨라서 좋군"

딕은 오랜만에 서니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서니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서니는 괜시리 부끄러운지 고개를 붉혔고, 딕은 예의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딕의 사건파일=

용의자. : 브렛 레트너

혐의 : C&M 부사장 코비 맥로클린 살해, 전무 마리오 다임 저격, 그외 마피아 다수 살해.

           마피아 수계 블라드미르 레비치 살해. (총 75명 이상 살해) 특급 범죄자로 판명.

동기 : 1년 6개월전 아내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임. 그외 미지수.

사건은 아마도 NST-401 과 402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임.

 

NST 401-402 사건

접근금지

관련인물 : 코비 맥로클린, 마리오 다임, 그레고리 윌리엄, 커터 피트, 서머 레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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