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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그렇게 2편을 내놓고 얼마 안있어 앙상블 스튜디오는 확장팩을 낸다. ageofemp2exp_resize-chinppo.jpg

(서.....설마 이순신 장군님?)

이때에는 외국게임 치고는 보기 드물게 거북선이 등장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는 해상전도 지원했었는데 거기에 거북선이 등장했었다. 물론 무진장 강력했다고 한다. 해본적은 없지만......(생각해 보니 딱 한번 해본적이 있다. 근데 거북선의 위용은 느끼질 못했다. 쩝....)

 

아무튼 이때부터는 에이지 시리즈가 조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65013_9.jpg imagesCASHVD3Y.jpg

보는 바와 같이 표현되는 건물들이 차츰 동양적인 모습을 띄기 시작했다. 사실 에이지 시리즈의 매력은 이런 3차원 적인 묘사에도 있는데 이는 1편에서도 분명히 있었던 부분이다. 당시의 조잡한 그래픽 때문에 잘 살진 못했지만 2편부터는 꽤나 세부적인 묘사로 좋은 그래픽이라는 소리도 꽤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각 문명간의 특색이 뛰어나지도 않았고, 개성이 뚜렷하지도 않았다. 그저 비슷한 존재들끼리 아웅다웅 하고만 있었다.

때문에 각 종족색이 화려했던 스타크래프트에 여전히 기를 못펴고 있었지만, 서서히 지겨워지던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점차 잠식해가고 있었다. 실제로 스타가 지겨워서 이 게임을 한다던 녀석들도 꽤 있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인기의 스타에는 못미치고 있기는 했다. 전작에 비하면 꽤 큰 도약이지만.......

 

한창 문명간의 싸움에만 열을 올리던 앙상블 스튜디오가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야심작(?)을 내놓게 된다. 바로......agemyth_resize-chinppo.jpg

신들의 전쟁.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전체적인 골자는 기존의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각 문명별로 존재하는 신화들을 십분 활용해 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을 전장에 투입시킬 수 있다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능력이나 기능들을 그저 신의 힘이라고 치부하며 과감히 끌어들이는 모스도 나쁘지는 않았다. 상당히 독특했다. 게다가 기본적인 시대발전 개념은 고수하면서도 밋밋했던 전투씬도 대폭 강화되는 한편, 역시 밋밋했었던 문명들 간의 개성도 대폭 상승했다. 단 선택 가능한 문명의 수가 3개로 크게 줄었다. 그렇지만 수 많은 신들의 조합을 통해 굉장히 많은 문명처럼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래저래 말은 많지만 필자는 미쏠로지를 대도약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하기도 하거니와 각각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게 풀었기에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은총이라는 무형의 자원을 손에 넣는 방법도 각 문명별로 차별화 되었으며 모든 시스템이 문명별로 제각각이라 획일화 되던 기존의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기에 개성이 강화되고 아무튼........눈여겨 볼만 했다.

2편까지는 워크래프트 처럼 획일화 된 스탯에 겉모습만 다르게 해놓고 개성이라 치부하던 기존의 스타일에 제동을 건 것이다.

신의 힘 이라는 개념을 전장에서 선보이며 또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후반부에 등장하는 신들의 힘일수록 전장을 일시에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들이어서 기존의 전투만 계속해대던 모습과도 괴리가 있었다.

아마 이 때문에 이단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 모습이야 말로 미쏠로지 만의 매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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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쏠로지도 확장팩이 있었다. 티탄의 복수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확장팩은 추가 문명 아틀란티스가 등장한다. 신화들 끼리 경쟁구도(?)를 펼치는 와중에 뜬금없이 등장한 사라진 문명. 아틀란티스.

하지만 이 아틀란티스는 굉장히 무서운 문명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때까지 시대라는 개념을 계속 고수했던 앙상블이 이때부터는 조금 다른 양상을 집어넣는데, 단순 발전이 아닌 멀티 발전 시스템을 차용했다는 점.

같은 문명을 택했다고 하더라도 하위 신들을 어떤 신을 택하느냐에 따라 운영방법이 달라지고 군사기용 방법도 달라졌으며, 사용 가능한 유닛들에도 차이가 생겼다. 다시 말해 이때는 한 경기에서 해당 문명의 모든 유닛을 보유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티탄이라는 신화의 극을 달리는 존재가 실제로 전장에 등장한다. 거대한 유닛으로 잡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혼자서 무차별 폭격이 가능한 유닛이었다.

 

적어도 이 작품에서 만큼은 시대업이 지닌 변수가 상당했었고, 그 상당함의 차이는 기존의 작품에 비길바가 못될 것이다

이때부터 개성이 강해지고 대부분의 시스템이 정착된 것 만큼은 틀림이 없어서 다시 한번 발전을 이룬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불운이 따른 것인지, 국내에선 얼드컵이 개최되는 바람에 소리소문 없이 묻힌 비운의 게임이다. 에이지 팬들로 부터는 이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티탄의 복수 역시도 오리지널이 소리소문 없이 사리지자 빛을 못보고 하산한 게임이다. 퀄리티는 꽤나 높아졌지만 그저 흥행에 실패했을 따름이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발전도 상당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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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번의 확장팩을 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가 출시되면서 조금씩 판도가 달라지게 되었다. 뭐 최종 결과를 놓고 보자면 안습이지만.......

첫 작품부터 미쏠로지에 이르기까지 그래픽 발전은 항상 눈여겨 볼만 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발전이 그냥 커피였다면, 3편으로의 발전은 티오X라 할만 하다. 그래픽의 발전이 정말 뛰어나게 발전햇다. 사실 미쏠로지 때만 하더라도 폴리곤이 슬적 보일 쩡도였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은 아예 없어지다 시피 했고, 세부묘사 같은 부분도 말도 못하게 좋아졌다.

 

게다가 선택가능한 문명의 수는 8개. 게다가 각각 겉모습 뿐만 아니라 유닛의 구성이나 운영방법. 각 문명마다 독특한 기능등이 추가되면서 (예....오스만의 무료 주민 양성이나 프랑스의 쿠워드 르 보이드. 같은) 8개의 문명이 전부 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게 되어싸.

따라서 전장 운영을 비롯, 유닛의 활용이나 전체적인 맥락파악 등도 다채로워졌으며 홈 시티와 카드 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시켰다.

 

예전처럼 스퀀스 적인 전투장면에서 보다 현실감 잇는 전투장면으로 바뀌었고, 전투가 끝난 후의 함성등의 연출이 덧붗여 지면서 마치 클레이메이션 마냥 딱딱했던 기존의 모습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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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등장한 첫번째 확장팩. 대전사. 우리가 소위 말하는 미개한 문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이러쿼이, 수, 아즈텍 처럼 문명의 혜택을 누리기 보다는 다소 야만적인 풍습을 따르고 있는 오지의 문명을 게임에 도입시켰다. 총기와 대포가 주를 이루는 이들에게 저런 오지의 전투방법이 통할까 하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말하자면.....통한다.

마치 포카혼타스와 존 스미스가 떠오르듯, 무명인과 오지인이 조우하는 일이 이 게임에선 가능했다. 어느쪽이 침략자고 어느쪽이 피침략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런 드림매치가 소소히 벌어지고 있던 그 당시를 훌륭히 재연해냈다.

 

게다가 확장팩에 등장하는 세 문명은 기존의 8문명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이 세 문명만이 지닌 독특한 생활양식을 그대로 이어온 그들의 실제모습을 담아낸 듯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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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등장한 두번째 확장팩 아시아의 왕조. 중국과 일본 까지는 이해했지만 왜 인도를 굳이 아시아로 분류했을지는 의문이다.

어찌됐건 새로이 등장한 세 왕조. 여기에 한국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 2편에서 잠깐 등장한게 전부라니......흑......역시 미국은 믿을게 몬된.....(어흠...)

대전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 확장팩에서 등장한 세 문명도 사뭇 다른 운영법을 지녔다. 일던 시대발전 방법 부터가 다른데다가 각각의 특색이 너무 강해서 기존의 8문명과 같은 방법으로 운영했다가는 피본다.

 

아무튼 마지막 확장팩까지 따져보다면 총 14개의 문명이 등장하는데 이 모든 문명들이 확실히 컨셉을 가지고 있어서 특색없다는 질타만큼은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에이지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역사 및 소개 같은 부분이 상당히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실제로 있었던 전투를 그려낸 부분도 많을 뿐더러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도 꽤 자세히 기록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당사자의 시각이 아니라 미국의 시각에서 본 것이라 다소 작위적인 느낌도 들고, 냉소적인 시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한 부분도 엿보인다.

3편에서도 그런 부분은 유감없이 나왔다.

 

하지만 앙상블 스튜디오가 2009년 패쇄됨에 따라 안타깝지만 이제 앙상블 스듀디오의 이름을 볼 수는 없게 됐다. 로봇엔터테인먼트가 에이지 시리즈를 인수하는데 성공했지만 유독 미쏠로지 만큼은 제외되었다. 그리고 인수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엠파이어어스 등 비슷한 게임들이 수차례 등장하면서 에이지 시장을 잠식했던 것도 사실인데다 유독 국내에서 이상할 정도의 인기를 얻은 스타크래프트 덕에 모르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비운의 게임이 되어버렸다.

 

불운이 겹친 것인지, 아니면 이들의 실력이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꽤 퀄리티가 높은 게임임에도 불구 항상 뒷전으로 밀려났던 것 만큼은 사실이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불운의 게임.

로보엔터가 빨리 차기작을 내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아울로 미쏠로지의 후속작도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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