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리뷰] 배드블러드 : 1990 Origin

2012.11.17 22:58

씽크패드 조회 수:9488

"지구상에서 자신의 서식환경을 파괴하는 유일한 생명체는 바이러스 와 인간뿐이다."

 

위 문구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사람들은 언젠가 인간의 욕망과 파괴본능이 기존의 문명을 모두 리셋 시킬꺼라 걱정하고 살아왔다.

그 막연한 공포는 이른바 핵무기 라는 것의 등장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되었으며.. 이른바 냉전시대 라는 구 소련과 미국의 대립시기엔 핵전쟁 의 공포는 공공연한 이야기 거리가 되었다.

 

이른바  포스트아포칼립스 라 불리는 쟝르가 가장 활발했던 것도 80~90 년도 시절이다.

 

배드블러드 는  애플시절 거의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였던 타임스오브로어 팀의 만들었으며 이제는 윙코맨더로 유명한  크리스로버트 의 초기작품중 하나이다.

 

badb_007.png

-후기 버젼업이 되면서 VGA256 을 지원하는 배드블러드 의 그래픽은 개발년도를 생각해봐도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화면 그래픽은 타임스 오브로어 에서 더욱 진보 되었으며, 1990년에 개발된 게임치고는 수준급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당시 소위 대작이라는 게임들이 디스켓 6장 정도의 용량을 가진것에 비해 배드블러드는 2dd 기준 4장 정도의 비교적 준수한 용량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게임의 진행 역시 소위 직선형 진행이라 그리긴 플레이 시간을 요하진 않는다.

그리고 대화형식 역시 입력식이 아닌 선택형 대화를 선택하여 체감 난이도 역시 낮은편이다.

badblood_008.png

-마을을 제외한 바깥 지역에선 화면 끝에서 거의 항상 적들이 나온다.-

 

황량한 배경에  핵전쟁 후의 세계관 이다보니 이게임에선 거의 모든 부분에서 플레이어가 자급자족을 해야한다.

액션 RPG 이지만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타격감 과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적들이 전투 를 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게임에 필수랄수 있는 식량과 총알,화살..그리고 체력회복 아이템 까지 거의 적들에게 얻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항상 어느정도의 전투를 대비하고 다녀야 한다.

 

더군다나 이게임의 최고난이도 는 바로 길찾기 일정도로 시야가 짧다.

화면 밖에서 적이 쏘는 샷건이나 화살 을 소리만 듣고 미리 피해야 하고나 하는 상황이 나오면, 게임의 전투는 다른 의미에서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비록 플레이어의 걸음이 게임의 등장 몬스터들 중에서 제일 빠르기에 피해도망 다닐수 있지만 사방 팔방에서 이리저리 튀어나오는 적들은 여간 피곤한게 아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의 시야는 무척 짧다.

 

badb_012.png

 -캐릭터가 큼직하지만 화면이 작으므로 그것이 꼭 장점이 되질 않는다.-

ysega_002.png

-또 다른 액션 RPG인 이스1, 이정도 시야 에서도 길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보다 작으면 더 어려워진다.-

 

처음 시작하고 마을 밖에 나왔을때 좀 돌아다니다 보면 자기가 가야할 다음 마을은 커녕 방금 나온 마을 찾기도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황폐화 된 길에선 일명 '길' 또는 '도로' 라는 것이 없어서 어느정도 길을 안내해주는 길잡이 조차도 없다.

 

정품 매뉴얼엔 지도가 있지만 솔직히 지도보고도 길찾는건 어느정도 숙달되기전엔 힘들다.

map.jpg

 -이런 지도를 가지고 잇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제작진도 이점을 걱정했는지 아이템으로 satscans 이란 아이템을 만들어서 플레이어에게 현재 좌표를 알수있게 해주었지만, 게임상 어느 NPC도 앞으로 가야할곳의 좌표를 알여주지 않아서 결국 플레이어 스스로 좌표를 알아내야 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지도없이 ZERO TOWN을 찾으려면 어지간한 노력 없이는 힘들다는 것은 게임을 안해봐도 짐작이 될것이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매력이 있다.

바로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 의 게임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이다.

 

파이어볼 이나 마법검은 없지만 이 게임에선 현실에서 볼수있는 샷건이나 리볼버 광선검 같은것이 무기로 등장한다.

방사능 복이나 컴퓨터 같은 판타지 RPG에선 볼수없는 독특한 아이템들이 등장하는 것도 매력이다.

 

경험치나 레밸업 같은것이 없어서 플레이어가 불필요한 노가다를 해야할 경우도 없다.

맘만 먹으면 몇시간안에 엔딩을 볼수도 있는점도 장점중 하나이다.

 

 badb_010.png

-게임내용중 들려야 하는 지하철내부.. 이런 배경들 또한 이런 게임류의 매력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영웅을 꿈꾼다.

그리고 이게임에선 너무나도 영웅을 원하고있다.

 

단순히 악마에게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돌연변이들의 영웅이 되어서 앞으로 순수인간들과 벌어질 전쟁을 막고 모두의 구원자가 될 영웅을 ..거친 황무지를 돌아다니며, 오라클을 만나고, 돌연변이의 지도자를 구출해낼 고독한 영웅을..바로 당신을 말이다.

 

badb_005.png

-그가 당신을 선택했으니, 틀림없을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여러분의 추억과 기억을 풀어주세요 남군™ 2009.10.10 48431
88 [리뷰] 맥스페인 이야기 file 라면국물 2016.06.24 2404
87 [리뷰] 스타크래프트 이야기. file 라면국물 2013.02.17 20514
86 [리뷰] 심시티 2000 이야기. [3] file 라면국물 2013.02.04 28164
85 [리뷰] 듄2 이야기... [8] file 라면국물 2013.02.04 28649
84 [리뷰] 쥬라기원시전 이야기. [2] file 라면국물 2012.12.04 25146
83 [리뷰] 모탈컴뱃 이야기. [4] file 라면국물 2012.12.02 26837
82 [리뷰] 임진록 이야기. file 라면국물 2012.12.02 6737
81 [리뷰] 디아블로 이야기. [2] file 라면국물 2012.12.01 7391
80 [리뷰] 피와기티 이야기. [1] file 라면국물 2012.12.01 9081
79 [리뷰] 페르시아 왕자 이야기 [4] file 라면국물 2012.11.30 9095
78 [리뷰] 삼국지 무장쟁패 이야기. [12] file 라면국물 2012.11.28 10857
77 [리뷰] 둠 이야기 [3] file 라면국물 2012.11.28 11276
76 [리뷰]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 이야기. [4] file 라면국물 2012.11.25 20603
75 [리뷰] 대항해시대 이야기 [2] file 라면국물 2012.11.25 9535
74 [리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이야기 -2- [1] file 라면국물 2012.11.23 8218
73 [리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이야기. file 라면국물 2012.11.23 32058
72 [리뷰] 워크래프트 시리즈 이야기 [4] file 라면국물 2012.11.23 8451
» [리뷰] 배드블러드 : 1990 Origin [5] file 씽크패드 2012.11.17 9488
70 [리뷰] 파이널 판타지 10 (Square, 2002) [1] 노바박사 2012.11.16 19622
69 리뷰는아니고요^^ 저의 추억의 게임. 울티마7 [4] qwerty 2012.07.17 10607